아산시, 지난해 기업 41곳서 1.3조 투자 유치
충남 아산시가 지난해 41개 기업으로부터 1조249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역대 최대다. 올해도 투자 유치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아산시는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투자유치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아산시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현대모비스와 해태제과, 룩셈부르크의 실린더용 특수가스 밸브 생산업체 로타렉스 등이다. 그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편중돼 있었으나 분야가 다양해졌다.

아산시는 2020년 기업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기업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부지선정부터 산업단지 조성, 공장설립 관련 인허가 등 기업별 맞춤형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또 기업애로자문단을 구성해 경영안정자금과 무역보험, 무역사절단 지원 등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산시, 지난해 기업 41곳서 1.3조 투자 유치
지난해 아산시는 탕정면의 탕정일반산업단지 내 약 8만5338㎡ 규모의 부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았다. 2004년 지정된 인주면 외국인투자지역 이후 17년 만에 외국인투자지역단지를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로타렉스를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장비업체 영국 에드워드, 스웨덴의 가스처리장치 분야 세계 3위 기업 CSK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총 1억1900만달러(약 1461억원)로 34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아산시 관계자는 “탕정단지 인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주면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현재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14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중이다. 더 많은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천안-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 서해안 복선전철 인주역 건립 등 교통 사회기반시설(SOC)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