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시스템의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옵티머스시스템  제공
옵티머스시스템의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옵티머스시스템 제공
대구시가 가상현실 기반의 군사훈련용 로봇 분야 강소기업 옵티머스시스템(대표 김남혁)을 유치했다.

대구시는 6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옵티머스시스템과 신규 공장 설립 및 본사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옵티머스시스템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1만1598㎥ 부지에 144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을 내년 말까지 건립한다. 메타버스 기반 실전군사훈련시스템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은 42명 창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9년 경기 용인에서 창업해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다섯 차례에 걸친 로봇제어모듈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글로벌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2019년 1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동식로봇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했다. 로봇 분야 기업들로부터 투자대상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스카와전기, 현대로보틱스 등 로봇기업들의 이전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2014년 말 48개이던 로봇기업 수가 올해 202개로 늘어났다.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는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등 기존 주력 아이템의 본격적인 생산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해 R&D, 부품 제조 인프라가 잘 돼 있는 대구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대구에서 공장을 임차해 운영해 왔으나 내수와 수출 주문이 늘면서 이번에 본사와 자체 공장 건립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로봇, 물산업, 미래차, 스마트시티 등 대구시가 추진하는 5+1 신산업 분야에서 강소기업들이 대구를 찾아 스케일업하고 산업혁신을 촉진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