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사진=한경 DB
제시카/사진=한경 DB
소녀시대 출신에서 패션 브랜드 사업가로 변신한 제시카(본명 정수연)가 80억원 상당의 소송에 휘말렸다.

28일 더 스탠다드 등 중화권 매체들은 "K팝 스타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Blanc & Eclare)가 650만달러(한화 약 80억원)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조이킹엔터프라이즈(Joy King Enterprises)는 블랑앤에클레어를 운영하는 블랑그룹이 지난 10일 최종 지급기한까지 채무액을 상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블랑앤에클레어는 스펙트라 SPC(Spectra SPC)에 2016년 10월 300만달러, 2017년 5월 100만달러를 빌렸다. 조이킹엔터프라이즈와 스펙트라 SPC는 이 대출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블랑앤에클레어의 채권자가 됐다.

조이킹엔터프라이즈 측은 블랑앤에클레어의 운영자이자 제시카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타일러권과 제시카가 약속된 날짜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한 대출금을 갚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Blanc & Eclare)
/사진=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Blanc & Eclare)
블랑앤엔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 탈퇴 후 남자친구인 타일러권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타일러권이 최대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시카는 2019년 초에도 중국 업체 2곳에 계약 위반으로 고소당해 20억 원대 소송을 당했다.

제시카의 소속사인 코리델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중국 매니지먼트 귀주신배전매유한공사와 해령신배해윤연예경기유한공사와 제시카의 중국 활동에 대한 연예중개대리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귀주신배와 해령신배는 제시카 측이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북경중재위원회 중재판정부에 중재신청을 냈다. 이미 지급한 독점수권비와 자문비 반환금, 위약금, 미분배 수익금 등을 지급하라는 것.

제시카는 중국 업체에게 위약금, 미분배 수입금을 지급하라는 중국 북경중재위원회 중재판정부의 중재신청이 부당하다며 국내에서도 재판을 진행했다. 하지만 1·2심 재판에서 모두 패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