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의 올해 임금·단체 협약(임단협)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시중은행과 금융공공기관 노조를 이끄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0월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투쟁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16일 10차 긴급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2021년 금융노조 임단투 투쟁방향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회의에 참석한 지부 대표자들이 현재 사측의 교섭 태도와 입장을 감안할 때 현 상황에서 교섭 타결이 불가능하다는 데 공감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산별 임단투 승리를 위해 총력을 모으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에서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 인상률을 4.3%로, 사용자협의회 측은 인상률을 1.2%로 각각 제시해 큰 입장차를 보여왔다.

금융노조는 이달 23일부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27일에는 전체 사업장 노사 대표 전원이 한 자리에서 교섭하는 최초의 교섭 형태인 '공동교섭'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38개 지부 10만명 전체 조합원의 점심시간 동시 사용 태업은 10월 13일에 실시하고, 총파업 일정은 10월 15일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재택 파업 및 거점 점거, 화상회의 방식이 논의됐다"며 "파업 전날(10월14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10월 15일 총파업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