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청년백수 155만...28만명은 3년이상 미취업자
5급,7급공채 지원자 최대...전문자격증도 몰려
4년제 대졸자 평균 졸업소요 기간 5년1.6개월
청년 취준생 86만…공무원 선발 늘면서 공시족 32.4%

올해 8월 서울 상위권 대학 졸업을 앞둔 김모씨는 민간기업 취업에서 공무원시험으로 진로를 바꿨다. 수시채용으로 뽑는 기업이 늘면서 관련 직무역량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이 86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취준생 10명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이 심각해 지면서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1.6개월'로 지난해보다 0.1개월 늘었다. 졸업후 미취업 청년은 155만명에 육박했다.
청년 취준생 86만…공무원 선발 늘면서 공시족 32.4%

◆청년백수 155만명…28만명은 3년 이상 미취업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자(중퇴자 포함) 470만6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1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중퇴자 10명 중 3명(32.9%)은 졸업 후에도 취업준비생이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이다.

졸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1년 미만이 54.6%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감소했지만, 1년 이상은 45.4%로 늘었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이 27만8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 가운데 18.0%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취업자 10명중 4명(40.6%)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중이었으나,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자도 24.9%에 달했다. 그만큼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청년 취준생 86만…공무원 선발 늘면서 공시족 32.4%

◆국가직 공무원 40년만에 최대…공시족 32.4%

올해 국가직 공무원 5,7,9급 선발인원은 6450명으로 1981년 이후 40년만에 가장 많다.

선발인원이 늘면서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는 1만5066명이 몰려 4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7급 공채시험에는 3만8947명이 지원해 47.8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만4703명보다 4000여명이 늘어났다.

공무원 뿐만이 아니다. 로스쿨, 공인회계사 등의 전문 자격증 시험에도 지원이 몰리고 있다. 지난 6월초 마감한 '2022학년도 리트'에는 1만395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1만2244명)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중순 서류접수를 마감한 '제56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는 1만 3458명이 지원해 6.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1만874명)보다 23.8%(2584명) 늘어났고 2003년(1만4565명) 이후 최대다. 이밖에 세무사(1만3968명), 공인노무사(7655명), 감정평가사(4019명), 관세사(2593명),변리사(3380명) 등 전문자격시험에도 작년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85만9000명(19.1%)로 1년전보다 5만5000명이 늘었다. 특히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32.4%로 1년전보다 4.1%포인트 늘었다.
청년 취준생 86만…공무원 선발 늘면서 공시족 32.4%

◆취업난에…대졸자 절반이 휴학경험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4개월이었는데,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졸업에 5년 1.6개월이 걸렸다. 대졸자 중 휴학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4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성별로 보면 남자의 75.4%, 여자의 27.8%가 휴학 경험이 있었다.

휴학 사유로 남자는 병역의무 이행(95.9%)이 가장 많았으며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52.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22.8%) 순으로 높았다.

2004년 1000만명대였던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900만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보다 13만6000명(-1.5%)이 줄어 879만9000명이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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