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17명·교직원 5명 등 누적 28명 확진…"늘어날 듯"
교육청 "대덕구·동구 학원·교습소 754곳 휴원 권고"
대전 3개 학원 집단 감염 원인은…"밀폐·밀접, 환기 안 돼"(종합)

대전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원인으로 '밀폐·밀접' 등이 지목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학원은 개인별 칸막이와 1m 간격 유지를 잘했음에도 밀집·밀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환기 시설이 잘 안 돼 있는 데다 좁아 밀집되어 있고, 층고가 낮았다"며 "이런 환경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밀폐 강의실에서 비말액을 2분 정도 뿌려보니 30분 내에 전체 감염된 연구 사례가 있다"며 "쉬는 시간이나 강의가 끝나면 10분 이상 환기를 해야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대전 2354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학원 2곳과 그의 배우자(대전 2349번) 명의의 학원 1곳 등 3곳에서는 이날까지 초등학생 학원생 17명과 교직원 5명(원장 포함), 이들의 가족·친구·접촉자 등 6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학원 3곳의 수강생 430여명을 밀접·간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된 학원생들이 다닌 11개 초등학교에서는 밀접 접촉한 학생·교직원 274명과 간접 접촉한 785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 국장은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결과 등을 토대로 감염 경로를 추정해보면 부부인 2349번과 2354번이 감염된 상황에서 지난 6일 저녁을 함께한 학원 강사가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학원 강사가 가르친 학생 32명 가운데 11명이 이번에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학원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교육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원 인근 12곳에 대한 집합금지명령과 함께 송촌동 지역 146개 원은 대전시에 방역소독을 요청했다.

오는 25일까지 대덕구와 동구 학원, 교습소 754곳에 휴원을 강력히 권고했다.

대전시 전체 학원강사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교육부에 학원 종사자 우선 백신접종을 건의했다.

대덕구와 동구의 전체 학원, 교습소에 대한 방역 전수 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오광열 시교육청 기획국장은 "2학기부터 전면 등교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집단감염을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대처해 확산이 안 되도록 노력하고, 학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콘텐츠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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