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사무소에서 압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사무소에서 압수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등 관련 업체 5곳을 압수수색하고, 공사 관계자 1명을 입건했다.

광주경찰청은 10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공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2곳, 감리건축사무소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일지 등 철거공사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현장과 시내버스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현재까지 철거 현장 관계자 10명 등 모두 13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굴삭기 기사 1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하도급을 받은 철거업체 한솔이, 다시 백솔에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며, 입건된 굴삭기 기사는 백솔의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