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최삼룡)은 에이스나노켐(대표 이종훈), 한국이콜랩(대표 류양권)과 반도체 소재 공장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에이스나노켐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기존 공장에 내년까지 100억원, 한국이콜랩은 에이스나노켐 공장에 2023년까지 1600만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소재 라인을 증설한다.
포항철강공단 내 데크플레이트 전문 제조업체인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사진)가 모듈형 NRC 공법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NRC는 건축현장에서 철골콘크리트 기둥과 보를 설치하는 기존 건축 공법에서 진일보해 생산공장에서 기둥과 보를 제작한 뒤 이를 건축현장에서 곧바로 설치·적용하는 모듈식 신 건축공법을 말한다.나주영 대표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축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본격 적용됨에 따라 NRC 공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NRC 공법에 대한 국내외 영업 확대에 나서 세계적인 건축구조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회사 측은 “NRC 공법을 적용하면 생산공장에서 더욱 견고한 건축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고, 공사기간도 기존 공법과 비교해 평균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현장에서 구조물을 먼저 만들기 때문에 건설현장 투입 인력도 절반 이상 줄어든다.제일테크노스는 최근 102억원 규모의 경기 평택 모곡동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전국의 대형 물류단지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NRC 공법 구조물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 안강공장에 NRC 자동화 공장과 로봇 용접 설비를 갖추는 등 양산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제일테크노스는 1971년 창립 초기부터 건축물 구조 사업에 전념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공장·교량용 등 데크 전 부문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회사다. 건축물의 안전성과 공기 단축, 층당 25~40㎝ 층고 축소 등의 효과를 내는 딥데크와 중간보 설치가 필요 없는 투웨이데크, 초고층 아파트 전용 하이데크, 동바리(가설지주) 없이도 시공 가능한 캡데크, 내화구조용인 KEM데크 등이 대표 브랜드다.기술력을 토대로 인천 영종도 신공항여객터미널의 45만㎡ 면적에 데크플레이트를 불과 5개월여 만에 시공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건축물로는 싱가포르 고층 건축물인 지상 64층(290m 높이) 규모의 탄종파가 오피스 복합빌딩에 캡데크를 적용했다.이 회사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서 주문하면 즉시 조선용 후판을 가공 조립 표면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체제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주력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올해 건축물 데크와 NRC 구조물, 조선용 후판 부문에서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경남 창원시는 의창구와 성산구 행정구역 조정안이 7월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발표했다. 1991년부터 30년간 이어져 온 의창구와 성산구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의창구 용지동, 대원동 등이 7월부터 성산구로 조정된다.성산구와 의창구는 창원천 등을 경계로 서로 붙어 있다. 하지만 성산구 반송동은 의창구 행정구역 안으로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다. 의창구 용지동, 대원동도 툭 튀어나온 반송동을 사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기형적 모습을 하고 있어 실제 주민 생활권과는 동떨어져 있다. 창원시는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획정된 국회의원 선거구에 맞춰 성산구와 의창구 행정구역을 정하면서 이런 비정상적 체제가 30년간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시는 의창구의 적지 않은 지역이 성산구로 편입되면서 의창구 주민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했다. 구간 경계에 존재하는 창원천을 전국 최고의 하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사화공원 개발사업, 창원스타필드 입점, 동대북 발전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주민 실생활과 맞지 않아 크고 작은 불편을 유발했던 경계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개편됐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경상북도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그린에너지, 메디컬소재 등 신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경북 포항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됐고, 경산에는 메디컬융합소재 구축사업이 완료됐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31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1만㎡ 부지에 지상 1~6층(건축면적 2479㎡) 규모의 포항지식산업센터를 준공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240억원이 투입됐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2년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포항지식산업센터를 국내 최초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경상북도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메디컬융합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도 완료했다. 메디컬융합소재 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비임상시험기준(GLP) 인증에도 적극 나선다. GLP란 의약품의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시험용 동물을 사용해 독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시험의 기준을 말한다.산업부, 경상북도, 경산시가 2016년부터 5년간 394억원을 투입한 메디컬섬유융합소재 활성화사업 결과 경산지식사업지구에는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와 GLP 장비 30종이 구축됐고, 시험평가법 24건이 개발됐다. 시험분석 지원, 국내외 인증지원, 시제품 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지원해 현재 35건의 기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지금까지는 영남권역에 메디컬 기업을 지원할 식품의약품안전처 GLP시험기관이 없어 지역 기업들이 경기와 충북 오송지역의 GLP시험기관을 이용해 왔다. 앞으로는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가 영남권역 거점 GLP시험기관 역할을 맡아 인증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기업 밀착 지원을 위해 센터의 아파트형 공장에는 메디컬소재 기업 20개를 선발해 입주시킬 계획이다.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관련 분야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