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그린에너지, 메디컬소재 등 신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경북 포항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됐고, 경산에는 메디컬융합소재 구축사업이 완료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31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1만㎡ 부지에 지상 1~6층(건축면적 2479㎡) 규모의 포항지식산업센터를 준공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240억원이 투입됐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2년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포항지식산업센터를 국내 최초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메디컬융합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도 완료했다. 메디컬융합소재 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연구개발(R&D), 비임상시험기준(GLP) 인증에도 적극 나선다. GLP란 의약품의 임상시험 전 단계에서 시험용 동물을 사용해 독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시험의 기준을 말한다.

산업부, 경상북도, 경산시가 2016년부터 5년간 394억원을 투입한 메디컬섬유융합소재 활성화사업 결과 경산지식사업지구에는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와 GLP 장비 30종이 구축됐고, 시험평가법 24건이 개발됐다. 시험분석 지원, 국내외 인증지원, 시제품 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지원해 현재 35건의 기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영남권역에 메디컬 기업을 지원할 식품의약품안전처 GLP시험기관이 없어 지역 기업들이 경기와 충북 오송지역의 GLP시험기관을 이용해 왔다. 앞으로는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가 영남권역 거점 GLP시험기관 역할을 맡아 인증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 밀착 지원을 위해 센터의 아파트형 공장에는 메디컬소재 기업 20개를 선발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관련 분야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