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긴급복지에 3.8조 투입
사각지대 업종에 150만원 지원

대구행복페이·배달앱 등 도입
칠성야시장 등 스마트상점 확대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배지숙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된 대구행복페이를 구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배지숙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된 대구행복페이를 구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구시가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해 2차에 걸친 긴급생계자금과 금융지원을 확대해 4조9000억원 규모의 대구형 경제방역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3조8000억원 규모로 53만 명을 지원하는 일자리 긴급복지 중심의 제1차 경제방역대책을 내놨다. 대구형 희망플러스 일자리 10만 개 추가 공급, 긴급복지 위기가구 3만5000가구 지원, 여행 관광 문화예술인 전세버스업체 등 사각지대 업종에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졸업생 중 미취업 청년에게 20만원의 청년취업응원카드(대구행복페이 충전)를 지원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장기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에 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온라인화·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제품 소비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로 선정된 칠성야시장 등 스마트상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6월 처음 도입한 대구사랑상품권인 대구행복페이는 지난해 판매액이 3190억원, 사용자 수는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대구시가 올해 발행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조원으로 늘린 이유다. 올해도 지난 15일 현재 판매액이 3209억원으로 지난해 판매액을 넘어섰다. 대구행복페이를 구매하면 할인율은 10%, 연말소득공제 30%가 적용된다. 개인당 구매한도는 월 50만원, 연 600만원이다. 카드형인 대구행복페이는 가맹점이 14만 개로 대구 전체 카드가맹점의 82%에 달한다.

시가 지난해 대구행복페이의 업종별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이 전체 소비금액의 26.2%(8012만원), 슈퍼마켓 14.1%(4309만원), 병의원 12.8%(3918만원), 학원·교육분야가 9.8%(3012만원), 정육·농수산이 8.6%(2635만원)를 차지해 골목상권에 대한 소비진작 효과가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 징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시는 하반기에 대구형 배달플랫폼(배달앱 ‘대구로’)을 구축해 운영한다. 시는 지난달 2일 대구형 배달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상생협력협의체를 구성했다. 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된 인성데이타와 대구사랑상품권(대구행복페이) 운영대행사인 대구은행, 골목상권 관련 단체들이 참여한다. 대구형 배달플랫폼은 현재 6~13%로 높은 수준인 중개수수료율을 2%로 낮추고, 3% 수준인 결제수수료율도 2.2%로 낮췄다. 김동우 시 경제정책과장은 “지역소상공인이 기존 배달앱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최소 5%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형 배달플랫폼에 대구사랑상품권의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해 대구사랑상품권과도 연동한다. 시는 ‘가입 및 첫 이용’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기존 배달앱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이용 마일리지적립제(주문액의 0.5% 내외)도 도입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빅데이터산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 배달앱에서 제공하지 않는 API(배달대행사 등 제3자가 자유롭게 주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를 오픈해 신규 배달대행사의 자유로운 시장 진입과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지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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