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배우 서예지 / 사진제공=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배우 서예지 / 사진제공=tvN
김정현 조종설, 학력 위조, 학교폭력(학폭) 등 의혹이 제기됐던 배우 서예지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며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예지 측은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 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 씨도 '그럼 너도 하지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다"면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MBC '시간' 촬영 당시 배우 김정현과 교제한 것은 맞지만, 서예지의 사주로 김정현이 스킨십 장면을 거부하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서예지 측은 학폭과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서예지 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며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서예지 측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는 스태프의 폭로가 나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예지 지식IN 갑질 폭로 댓글' '지식인에 뜬 서예지 갑질 폭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2017년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가 "서예지님 인성 좋나요? 좋아하는데 인성이 궁금해서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담겨있다.

지난 2020년 7월에 작성된 게시글에서 답변 작성자는 "몇 년 같이 일한 사람으로 다시는 안 엮이고 싶다. 일하면서 엄청 울고 많이 힘들어서 티비에 나오면 손발이 떨린다"고 했다.

답변 작성자는 2021년 2월 다시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서에서 만나면 그 언닌 할말 없을 듯"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 작성자는 13일 또다시 답변을 남겼다. 그는 "작년에 드라마 '시간' 사건 이 업계 사람들에게 들어서 놀랍지도 않다"며 "스텝으로 같이 차타고 이동하며 몇 년간 같이 일하면서 욕은 기본, 차에서 흡연해서 간접흡연 피해는 물론 담배 심부름에 작은 실수 하나 했다고 면전에 담배 연기 뱉으면서 혼냈다"고 폭로했다.

같은 날 본인이 서예지와 같이 일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어제 처음 기사가 나오고는 인과응보다. 기분이 좋더라고요"라며 "저도 전부 겪었던 일이다. 디테일에 차이는 있지만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서예지는 늘 배우는 감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옆에서 스태프들이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본인 스태프의 인격은 처참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은 또 서예지가 스태프들이 그만 둘 때마다 "이 바닥 좁다" "입조심 해라" "이 바닥서 일 못하게 만들 수 있다"이 등 협박성 멘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다음은 서예지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당사 소속 배우인 서예지 씨와 관련한 최근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입니다.

먼저,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으며,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다만, 여러 문제들이 겹쳐 있는 관계로 입장 표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계속적으로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먼저 입장을 발표해도 좋다는 의견을 받아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다시 한 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있었던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에 불참하게 되어 해당 영화 관계자 분들과 타 배우분들 및 취재 기자님들께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정현 씨의 입장과는 별도로 당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으나 이에 서예지 씨도 ‘그럼 너도 하지마’ 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 간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예지 씨의 학력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 이 자리를 빌려 사실 관계를 답변 드립니다. 서예지 씨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