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이용구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분석중"
경찰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 자체 진상조사와 관련해 "이 차관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포렌식을 했고, 관련 자료와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이 차관을 접촉했으며 지난달 그의 휴대전화를 입수했지만,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 기사를 폭행했으나 경찰은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 과정에서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택시 기사가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경찰은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해당 수사관을 직무 배제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 외에 3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나, 직무에서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개정된 대통령령에 따라 반부패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으면 형식적으로 입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수사는 "총 103건, 117명이 경찰 신고·고발돼 내사·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2명은 이미 송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반 이상이 현수막이나 벽보 훼손 관련이고, 그 외에 허위사실 공표나 선거 관계자에 대한 폭행 협박 등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수사와 관련해서는 "LH 압수수색을 비롯해 4건, 14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신고나 경찰서별 첩보 수집을 통해 의혹을 확인 중인 건도 100여 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