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와 마약 유통상이 수시로 연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간부와 마약 유통상이 수시로 연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구속된 국내 최대 마약 유통책 50대 남성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 간부와 수시로 연락하고 유착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50대 남성 A씨가 경기도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와 자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경기남부경찰청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와 해당 경찰 간부 사이에 실제 수사 정보가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 조직 최상층부에 있는 인물로 알려진 A씨와 그 일당은 동남아 국가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개인에게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 양천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고, 경찰은 필로폰 700g을 압수했다. 이는 2만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 외에도 이들이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이 수백 ㎏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