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해 국내 들여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국내 첫 전문가 자문 결과가 23일 발표된다. 이는 오는 27일 접종이 시작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받은 물량과는 별개의 물량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외부 전문가 '3중' 자문회의 중 첫 번째 단계인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전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임상적 의의 등을 살폈다.

회의 결과가 '허가 가능'이어도 화이자 백신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허가가 난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백신을 대상으로 하는 정식 허가를 위한 절차다.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는 '특례수입' 절차를 거쳤다. 해당 물량은 오는 27일부터 의료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은 3월 말 국내에 우선 공급된다. 이후 2분기에 3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5%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5종 중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바이러스 배양 실험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 대해서는 항체 보호 효과가 3분의 2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에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