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 어린이집 CCTV에 포착된 정인이 모습.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볼 뿐 움직임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사망 전 어린이집 CCTV에 포착된 정인이 모습.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볼 뿐 움직임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저는 ○○(정인 양모) 이모입니다.

○○○교회 가족과 지인 여러분께 알립니다.

편파적인 방송에 속지 마십시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속된 16개월 정인이 양모 장 모 씨의 이모로 추정되는 이의 글이 공유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장씨 이모라고 한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눈을 막고 작은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자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인이 양모 이모가 올린 글 "속지 말라…하나님만이 심판자"
이어 "절대 사탄의 꾀임에 넘어가선 안된다"면서 "이 글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A 씨의 계정이 실제 이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계정은 실제 장 씨와 양 부 안 모 씨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논란이 일자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장씨의 친부는 포항에서 ○○○교회 목사며 친모는 교회 부설 어린이집 원장으로 알려져 있다.

안 씨의 친부 또한 목사로 두 사람은 기독교 계열 대학교에서 만나 결혼한 사이다.
정인이 양모 이모가 올린 글 "속지 말라…하나님만이 심판자"
장 씨는 정인 양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상습 폭행·학대하고,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인이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받았고 췌장이 절단되고 복강 내 출혈을 발생하는 등 복부손상으로 사망했다. 정인이가 죽기 전 어떤 강도로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는 오로지 장 씨만이 알고 있는 상태다. 아래층 주민의 증언으로는 사망 당일 덤벨이 몇 차례 떨어지듯 큰 충격이 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장 씨는 "아이를 때리긴 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 씨와 폭행 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 씨의 첫 재판은 13일 열릴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