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서에서 관내 학원강사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주요 학원가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의 대학입시 학원을 오가며 강의한 강사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 당국은 아직까지 밀접접촉자 수강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재수생 입시전문 B학원 소속 강사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23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24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A씨는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 분원을 오가며 강의했다. A씨 관련 역학조사 대상은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 19일 이후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A씨가 19일 이후 강의하지 않아 수강생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능을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재수생을 가르치는 강사가 확진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씨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걱정하는 내용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학원 근처 고교에선 해당 학원에 다닐 경우 학교로 연락하라는 문자도 발송했다. 해당 학원 측은 "A씨 확진과 관련해 밀접 접촉자나 능동감시 대상자는 없지만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니 수강생이나 학부모가 원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 는 "현재로선 수강생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이 19일 이후접촉자부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