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이 낮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국민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이 분야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도록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이 신고된 사례는 전날(22일) 오후 4시 기준 2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공식 집계로는 29명으로 계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1시54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가 호흡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출동한 119가 A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씨는 4일 전 지병 치료를 위해 대구의 한 병원을 방문했고 병원 측 권유로 독감 백신을 맞았다. A씨 사망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모두 29명이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