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군부대서 36명 코로나 확진 > 5일 경기 포천시의 한 육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발생했다. 군당국은 포천지역 전 부대 외출을 통제했다. 해당 육군부대의 군 관계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문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미국에서만 19명이 사망한 다기관염증증후군(MIS) 환자가 국내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사례판정회의를 통해 ‘소아괴질’ 등으로 불리는 소아 청소년 MIS 환자가 2명 확인됐다고 5일 발표했다. MIS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 2~4주 후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935명이 증상을 호소해 19명이 사망했다.

국내 첫 환자는 11세 남자아이다. 지난 5월 방대본이 “MIS 환자가 아니다”고 발표했던 환자다. 1~3월 필리핀을 다녀온 뒤 발열, 복통 증상으로 지난 4월 29일~5월 11일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당시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경계 값이 나와 가와사키병으로 분류됐다. 7월 말 의료진이 재검토를 요청해 항체 검사를 했고 뒤늦게 국내 첫 MIS 사례로 확인됐다.

두 번째 환자는 12세 남자아이다. 8월 19일~9월 1일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발열, 복통 증상으로 9월 14~23일 다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 늘었다. 경기 포천 내촌면에 있는 군 부대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돼 5일 낮 12시까지 이 부대 군인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