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통영 앞바다에 유해 선박 입항 반대"…환경단체 시위
경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폭발 선박의 통영 성동조선 입항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사고 대비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며 "절차상 필요한 문서만 갖췄다고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된 평형수(배가 균형을 유지하려고 선체 탱크에 넣었다 빼내는 바닷물)를 비롯해 환경오염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한 선박을 입항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선박 입항은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입항을 반대하는 선박은 지난해 9월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 중 폭발해 17명이 다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다.

이 배는 해양수산부가 기항 허가만 하면 바로 입항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는 스티렌 모노머(SM) 등 다량의 유해 화학물질이 실려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