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바닷가 도시인 태안군은 2035년까지 신해양도시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5일 발표했다. 도시를 4개 구획으로 나누고 인구도 현재보다 2만 명 늘린 8만2000명 규모의 관광·산업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태안군은 2035년 목표 계획인구를 태안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 사업으로 유입될 인구와 주간활동인구 등을 고려해 8만2000명으로 정했다. 군의 지난달 말 현재 인구는 6만2000명 선이다.

군은 도시 건설을 위한 토지이용계획도 확정했다. 태안 전체 면적 946.588㎢ 중 도시 발전에 대비한 개발 가용지는 1.824㎢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도시지역은 0.815㎢, 비도시지역 지구단위계획은 1.009㎢ 등으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해 태안의 장기 발전계획 기틀을 마련했다.

도시의 여건 변화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도시공간구조와 생활권을 △태안읍·남면(중심생활권) △안면읍·고남면(남부생활권) △원북면·이원면(북부생활권) △근흥면·소원면(서부생활권) 4개 생활권으로 설정했다.

태안읍·남면(중심생활권)은 행정·업무·상업·문화 기능을 한다. 태안읍 중추 기능을 강화해 태안기업도시 조기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원북·이원면(북부생활권)엔 해양생태정원과 이원간척지구 내 스마트팜 온실 등을 조성한다. 소원면·근흥면(서부생활권)은 복합해양문화·해양관광 기능 중심으로, 안면읍·고남면(남부생활권)은 레저휴양·거점관광 기능 중심으로 각각 발전시킬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로드맵에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동서 4축 지선) 등 다양한 주요 교통계획도 담았다”며 “사람과 자연을 잇는 신해양도시 태안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