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알파도 등 5개 인공지능 기업 대표와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알파도 등 5개 인공지능 기업 대표와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광주광역시로 집결하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집적단지 등 광주시의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둥지를 튼 기업만 22개에 달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에만 6개 기업과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에이피(SAP)코리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오투오, 알바이오텍, 알파도, 크라우드웍스 등 6개사는 기업별로 본사 이전과 법인 설립, 지역사무소 설립을 통해 광주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SAP코리아는 디지털 정부의 미래를 연구하는 SIDG(SAP Institute for Digital Government) 광주사무소를 설립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특수목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광주법인 및 지역사무소를 짓는다. 오투오는 자체개발 AI 기반 음성인터페이스 플랫폼 기술 활용을 위해 광주법인을 설립하고, 알바이오텍은 광주법인 지역사무소를 설립해 맞춤 재활을 위한 AI 기반 차세대 운동 플랫폼을 개발한다.

알파도는 엑센트리벤처스 광주센터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으로 본사를 광주시로 이전한다. 광주시 데이터센터 및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사업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클라우드웍스는 AI 학습 데이터 수집·가공과 광주지역 AI 기업과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광주법인 및 지역사무소를 설립한다.

지영호 알파도 대표는 “광주에 구축하고 있는 AI 기반시설을 활용해 주력 기술을 완성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본사 광주이전으로 광주 AI 생태계 조성, 인재양성,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16개 AI 기업을 유치했다. 10개 기업이 광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무실 개소를 마쳤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광주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 줄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 일류 수준의 기업하기 좋은 ‘광주 AI 생태계’를 조성해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광주에서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