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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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의혹을 받는 신라젠 전무 A씨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구속된 문은상 신라젠 대표와 같은 혐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A씨를 지난 20일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신라젠 면역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 실험이 중단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팔아 64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를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임상 3상 실패 소식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인 피해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문 대표와 이용한 전 대표, 문 대표의 인척인 곽병학 전 감사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 대표이사를 지냈고,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감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가 신라젠 설명회에 참여한 증거가 있다며 이번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왔다. 검찰은 신라젠이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된 배경에 여권 인사가 개입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