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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길성
    양길성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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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에서 자동차·항공·해운 소식을 전합니다. 그동안 부동산시장·국토부·경찰청·국회·대통령실 등을 취재했습니다.

  • 혁신 총동원…베일 벗은 기아의 미래 콘셉트카

    기아가 5일 80주년 기념식에서 브랜드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사진)를 공개했다.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소통 영역으로 확장한 콘셉트카다. 기아는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콘셉트카에 담아냈다. ‘시대·시간 초월’을 뜻하는 메타투리스모는 ‘미래의 이동, 감성의 진화’를 상징하며, ‘미래 비전의 정수’라는 콘셉트카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비전’이라는 단어를 더했다.외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구현했다. 내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이동의 순간이 몰입감 있는 경험이 되도록 설계했다.콘셉트카에는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활용한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 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를 적용했다. AR HUD는 운전자가 별도 장비 없이 차량에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가상 그래픽을 실제 도로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다. 각 주행 모드는 AR HUD와 스마트 글라스를 바탕으로 동적 조명, 실감 나는 사운드, 주변 환경을 활용한 가상 레이싱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입체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기아는 비전 메타투리스모의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통해 기술적으로 진보한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영감을 주는 경험을 미래에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2025.12.05 17:24
  • 자전거로 출발한 기아, 글로벌 빅3로…위기마다 '도전 DNA' 빛났다

    “기아의 미래는 도전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아는 항상 도전을 통해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1944년 12월 창립 이후 1960년, 1998년 두 차례 부도와 1981년 정부의 자동차산업 통폐합에 따른 승용차 사업 강제 철수 등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한 ‘도전의 DNA’를 갖고 있다. 1998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과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을 앞세워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아를 글로벌 메이커로 끌어올린 주역은 정 회장이다. 2005년 기아 사장을 맡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 폭스바겐 디자인총괄을 영입해 ‘디자인 경영’에 나섰다. 이후 기아는 K5, K7 등 ‘K시리즈’ 세단과 스포티지R·쏘렌토R 등 ‘R시리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9년 7조9310억원이던 기아 매출은 작년 107조4488억원으로 13배 늘었다.기아는 2021년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냈다. 단순 자동차 메이커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최근 내놓은 신개념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그런 예다. 기아의 이런 미래 비전은 이날 처음 공개한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에도 담겼다.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 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80년 헤리티지를 가슴에 품고 100년을 향한 또하나의 위대한 여정으로

    2025.12.05 17:00
  • 정의선 "기아 80년은 위대한 여정…도전 이어갈 것"

    “기아의 미래는 도전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아는 항상 도전을 통해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1944년 12월 창립 이후 1960년, 1998년 두 차례 부도와 1981년 정부의 자동차산업 통폐합에 따른 승용차 사업 강제 철수 등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한 ‘도전의 DNA’를 갖고 있다. 1998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과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을 앞세워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아를 글로벌 메이커로 끌어올린 주역은 정 회장이다. 2005년 기아 사장을 맡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 폭스바겐 디자인총괄을 영입해 ‘디자인 경영’에 나섰다. 이후 기아는 K5, K7 등 ‘K시리즈’ 세단과 스포티지R·쏘렌토R 등 ‘R시리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9년 7조9310억원이던 기아 매출은 작년 107조4488억원으로 13배 늘었다.기아는 2021년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어냈다. 단순 자동차 메이커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최근 내놓은 신개념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그런 예다. 기아의 이런 미래 비전은 이날 처음 공개한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에도 담겼다.정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 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80년 헤리티지를 가슴에 품고 100년을 향한 또하나의 위대한 여정으로

    2025.12.05 16:57
  • SK하이닉스 350억弗·현대글로비스 60억弗 수출탑 수상

    올해 한국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약 1029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과 K푸드, 뷰티 등 신성장동력이 활약한 덕분이다.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김정관 산업부 장관, 윤진식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무역 유공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02억달러(약 942조원)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전통 효자 종목을 비롯해 방위산업과 소비재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수출도 871억달러(약 128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날 시상식에선 SK하이닉스가 ‘35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오른쪽)는 해운 사업 호조와 반조립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60억불 탑을 수상했다. 전체 수상 기업 1689곳 중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다. 무역 유공자 포상에서는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양길성 기자

    2025.12.04 18:29
  • '관세 장벽·연비 벌금' 사라진 현대차…하이브리드 타고 美 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우선’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규제에 맞춰 전기차 비중을 급격하게 늘려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 만큼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은 ‘그린 스캠’(사기)”이라며 신차 연비 기준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자동차 제조사가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2031년식 차량 기준으로 갤런당 50.4마일(L당 21.4㎞)에서 34.5마일(L당 14.6㎞) 수준으로 낮춘 게 핵심이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기준으로 한다.현재 미국 승용차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39마일(L당 16.6㎞) 수준이다. 기존 규제(L당 21.4㎞)를 맞추려면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높은 전기차를 섞어 팔아야만 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로 하이브리드카 판매만으로도 규제 충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하이브리드카는 평균 연비가 L당 17~20㎞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우수하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춘 현대차와 기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연비 효율이 낮은 대형 가솔린차 위주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본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차와 기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내연차 강화' 정책 수혜관세 15% 공식화, 불확실성 제거…

    2025.12.04 18:02
  • 자동차 연비규제 푼 트럼프…현대차·기아 반사이익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우선’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규제에 맞춰 전기차 비중을 급격하게 늘려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 만큼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은 ‘그린 스캠’(사기)”이라며 신차 연비 기준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자동차 제조사가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2031년식 차량 기준으로 갤런당 50.4마일(L당 21.4㎞)에서 34.5마일(L당 14.6㎞) 수준으로 낮춘 게 핵심이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기준으로 한다.현재 미국 승용차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39마일(L당 16.6㎞) 수준이다. 기존 규제(L당 21.4㎞)를 맞추려면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높은 전기차를 섞어 팔아야만 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로 하이브리드카 판매만으로도 규제 충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하이브리드카는 평균 연비가 L당 17~20㎞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우수하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춘 현대차와 기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연비 효율이 낮은 대형 가솔린차 위주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본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차와 기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양길성 기자

    2025.12.04 17:56
  • 제네시스 사령탑 바꾼 현대차…국내영업·인도 수장도 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를 비롯해 제네시스, 인도·중국 등 핵심 사업부의 수장을 교체했다. 현장과 전략에 정통한 인사를 전진 배치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랜 기간 영업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영업통’이다.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수익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새 사령탑은 이시혁 전무가 맡는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본부장에 올랐다. 이 신임 본부장은 2019년 제네시스 출범과 함께 제네시스상품실장을 시작으로 제네시스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 제네시스북미판매법인(GMNA)업무총괄 등을 거친 ‘제네시스 맨’이다.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기획과 북미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지역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현대차는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하며 인도 사업을 강화했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가 선임됐고, 공석이 된 인도권역 COO 자리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박 전무는 인도 기업공개(IPO) 이후 인도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이 외에 도날드 르마노 호주판매법인(HMCA) 법인장(사장)이 아태권역본부장으로, 아중동 사업기획·전략총괄인 타렉

    2025.12.04 17:32
  • [단독] 현대차그룹, 국내·제네시스·인도·중국 사령탑 ‘세대교체’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사업본부를 비롯해 제네시스, 인도, 중국 사업부의 리더십을 전격 교체했다. 영업 현장과 상품 전략에 정통한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사진)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국내사업본부장에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오랜 기간 영업 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정통 ‘영업통’이다. 내수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수익성 제고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 사령탑에는 이시혁 전무가 발탁됐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본부장직을 맡았다. 이 신임 본부장은 2019년 제네시스 상품실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 북미법인(GMNA) 기획 및 상품실장 등을 거친 자타공인 ‘제네시스 맨’이다. 브랜드 출범 초기부터 기획과 북미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미래 핵심 거점인 인도의 조직 위상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는 기존 ‘인도아중동(인도·중동·북아프리카)대권역’ 조직을 폐지하고 인도를 별도 권역으로 분리했다. 독자 경영 체제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사장이 선임됐고, 실무를 총괄할 인도권역 COO(최고운영책임자)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이동했다. 박 전무는 인도로 자리를 옮겨 현지 IPO 이후 수익성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외에 도날드 르

    2025.12.04 10:40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 '불닭볶음면' 신화로 K라면 세계 위상 높여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사진)는 ‘불닭볶음면’ 신화를 통해 K푸드 위상을 높이고 100여 개국에 수출길을 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불닭볶음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국가별 규제와 유통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삼양식품 매출은 2023년 9억1300만달러(약 1조3375억원)에서 지난해 12억6700만달러(약 1조8561억원)로 껑충 뛰었다.수출 실적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3년 5억7500만달러(약 8423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해 8억2400만달러(약 1조2071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3년 연평균 증가율은 47%에 달한다.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67%를 기록하며 내수 기업을 넘어선 수출 역군으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2022년 14.8%였던 미주 지역 점유율을 올해 6월 기준 30.1%까지 끌어올렸다. 중화권(25.3%), 아시아(19.8%), 유럽(18.6%) 등 전 세계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끌어냈다.삼양식품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 전략도 주효했다. 2018년 소스 사업 진출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고, 불닭 브랜드는 누적 판매량 66억 개를 돌파했다. 할랄, 비건 등 글로벌 인증 확보와 지식재산권 803건을 통해 ‘K라면’의 신뢰도를 높였다.김 대표는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과 폐기물 매립 제로 획득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 구호식품 전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양길성 기자

    2025.12.03 16:04
  •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HBM 필수장비 'TC 본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사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석권해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32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한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수출액은 3억4075만달러(약 4770억원)로 직전 동기(1억2195만달러)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최근 10년간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한다. 2011년 1억불, 2021년 2억불 탑 수상에 이어 불과 4년 만에 3억불 고지를 밟으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생산 장비인 ‘TC 본더’다. 한미반도체는 HBM용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해 HBM 장비 관련 특허만 130건을 출원하며 기술 진입장벽을 높였다. 내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시장을 겨냥해 지난 5월 ‘TC 본더 4’를 출시하고, 7월부터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는 등 시장 선도 준비를 마쳤다.기존 주력 장비인 ‘마이크로 쏘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다.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세척·검사 등을 수행하는 이 장비는 2004년부터 21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곽 회장은 “이번 수상은 HBM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미반도체의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2025.12.03 15:58
  • 유완식 쎄믹스 대표,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매출 85% 직수출

    쎄믹스(대표 유완식·사진)는 일본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던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뤄내며 대한민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대표적인 글로벌 강소기업이다.쎄믹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었다. 2002년 대만 첫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산 장비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SK하이닉스 공급망에 진입하며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미국, 대만,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전 세계 20개국 105개 유수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직수출로 달성하는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을 확립했다.수출 실적도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1259억원, 2023년 116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2024년)에는 2076억원을 달성하며 ‘수출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90여명에 달하는 전문 기술 영업 조직이 해외 현지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넓힌 결과다.성장의 원동력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 혁신에 있다. 판교 연구소에는 130여 명의 연구진을 주축으로 고정밀·고속 웨이퍼 위치 정렬 장치, 머신 비전 기반 위치 인식 기술, 웨이퍼 온도·환경 제어 장치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R&D 투자액도 2021년 71억원에서 2023년 164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쎄믹스는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지분 7%),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직원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지역사회 후원과 장애인 재활 지원 등 활발한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양길성 기자

    2025.12.03 15:57
  • 김진웅 일신케미칼 대표, PVC 데코타일 바닥재 북미·호주 등 시장서 호평

    일신케미칼(대표 김진웅·사진)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데코타일을 활용한 바닥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논프탈레이트계 원료와 소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을 검증 받았다.특히 110종 이상의 럭셔리비닐타일(LVT) 바닥재 디자인을 개발해 국가별 선호 트렌드를 반영함으로써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했다.일신케미칼의 최근 수출 실적은 2023년 5000만 달러, 2024년 9000만 달러, 2025년 1억200만 달러로 최근 3년간 44% 성장했다.해외에서 인증받은 Ultra-Fresh 향균제를 당사 바닥재 표면 코팅 기술을 접목하여 한국시장에 선제 도입 하여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박테리아 및 곰팡이 억제와 내구성도 확보했다. 접착제가 필요 없고 안착성/시공 편의성이 우수한 5mm looselay 제품을 개발/생산하여 미국,호주,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있다.일신케미칼은 제품 신뢰도와 제품 수율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인 품질 테스트 및 공정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기술력과 친환경성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건강제품선언(HPD), 환경제품선언(EPD), 글로벌그린택 A레벨 등 까다로운 국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취득했다. 탄성 바닥재 지속가능성 평가표준(NSF/ANSI 332) 인증을 통해 해외 업체들과 기술 격차도 벌렸다.양길성 기자

    2025.12.03 15:55
  • 현대글로비스, 신용등급 'AA+'로 상향…"재무안정성 우수"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서 받은 기업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3일 밝혔다. ‘AA+’는 최상위 등급인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한기평은 매출 성장과 우수한 재무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해운 사업의 성과에 주목하며 “올해 들어 해운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사적인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재무 안정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무차입 구조의 매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자금 소요가 늘어날 수 있으나, 보유 유동성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통제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전략적 실행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2025.12.03 14:51
  • BYD 정저우의 ‘초대형 전기차 메가팩토리’를 가다

    [한경ESG] ESG Now 지난 11월 13일(현지 시간) 중국 허난성의 비야디(BYD) 정저우 공장의 용접 공정. 중형 SUV ‘송(宋)’의 하부 차체가 밀려오자 용접 로봇 4개가 즉시 달라붙어 프레임 등을 용접하기 시작했다. 용접을 마친 차체는 성인 남성보다 큰 로봇 팔이 잡아 올려 다음 단계로 옮겼다. 2개 동, 총면적만 43만9000m2에 이르는 용접 공장에 설치된 로봇은 2455대. 공장 관계자는 “용접 공장 자동화율은 98%에 달한다”며 “51초에 한 대씩 용접을 끝낸 차체를 만든다”고 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BYD가 2023년 4월부터 가동한 정저우 공장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의 3배가 넘는 1067만m2에 이르는 정저우 공장은 중국 최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메가팩토리)의 규모는 20만m2다.2455대 로봇이 시간당 50대 생산정저우 공장의 주인공은 로봇이었다. 32만6000m2에 이르는 프레스 공장에서도 로봇 팔이 냉연 강판을 올리면 프레스 장비가 5초에 한 번씩 압착해 자동차 패널을 만들어냈다. 완성된 패널은 높이 30m 천장에 달린 6대의 크레인이 즉각 날랐다. 근로자들은 라인 끝단에서 제품을 검사하

    2025.12.03 07:00
  • 中 전기차 무시했는데 이럴 수가…의외의 돌풍에 초긴장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비야디(BYD)에 이어 비싼 중국 차까지 한국에 상륙하는 것이다. 내수시장 포화와 미국, 유럽의 관세장벽에 가로막힌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도 한국 진출을 예고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벤츠·아우디 딜러와 손잡아지커는 2일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국내 4개 회사와 ‘딜러 계약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커가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딜러사들의 모기업은 수십 년간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볼보 등을 국내에 판매한 곳이다. 지커 전기차가 출시와 동시에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의미다.지커는 한국 딜러망을 활용해 내년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 전시장을 구축하고 전기차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지커는 아우디코리아 사장을 지낸 임현기 대표를 선임하고 한국 판매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지커는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스웨덴 볼보와 폴스타 등과 똑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SEA)으로 차량을 생산한다. 유럽 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얘기다.지커가 한국 시장에 출시할 첫 차량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12.02 17:43
  • 한국 잡겠다고 이렇게까지…작정하고 달려드는 中 전기차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비야디(BYD)에 이어 고급 브랜드까지 한국 상륙을 결정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커는 2일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국내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 체결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커가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업체들의 모기업은 수십 년간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통해왔다. 지커는 이들 딜러망을 활용해 이르면 내년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 전시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커는 지난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아우디코리아 사장 출신인 임현기 대표를 선임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커는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 폴스타 등과 같은 그룹에 속해 있고 이들 차량에 쓰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공유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커가 중국차 특유의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유럽차 수준의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에 첫 출시할 차량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과 경쟁하는 차급이다. 넉넉한 차체와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고성능 배터리 시스템을 갖춰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문을 두드리는 배경에는 절박한 대내외 환경

    2025.12.02 09:42
  • 금호타이어, 폴란드에 유럽 첫 생산기지 짓는다

    금호타이어가 86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오폴레에 유럽 공장을 짓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 부지로 오폴레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신공장은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첫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은 5억8700만달러(약 8606억원)다. 예상 생산 규모는 연간 600만 개다.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입지 조건, 판매 확대 가능성, 투자 안정성, 수익성, 인센티브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물류·인력·인프라 등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경쟁력 등을 고려해 최종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금호타이어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7% 정도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시설이 없다 보니 BMW 등 프리미엄 완성차 회사가 즐비한 유럽에 신차용 타이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3개) 중국(3개) 미국(1개) 베트남(1개) 등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장)는 “금호타이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은/양길성 기자

    2025.12.01 17:44
  • 현대차·기아, 美점유율 상승폭 1위…'투트랙' 전략 통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많이 오른 완성차 회사는 현대자동차·기아였다.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 등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에 집중한 ‘투트랙 전략’이 적중하면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미국의 관세 장벽에도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찍었다. 전기차에 집중하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북미 메이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이브리드카 베팅 성공30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5%에서 올해(1~10월) 10.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27개 글로벌 완성차그룹 가운데 상승폭 1위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같은 기간 4.0%에서 5.8%로, 기아는 3.5%에서 5.1%로 나란히 올라 미국에서 자리를 넓혀갔다.현대차·기아는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인기 SUV’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하는 전략을 폈다. 익숙한 차를 타면서 유류비 부담은 덜고 싶은 소비자 수요를 파고든 것이다. 그사이 2020년 45만7000대이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지난해 172만9000대로 네 배 가까이 급증할 정도로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 10월엔 미국 신차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13.8%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에서 올해 14%로 수직 상승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5만7340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22만2486대)를 넘어섰다.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10%가량 비싼 하이브리드카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올해 4월부터 이어진 미

    2025.11.30 17:44
  •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아이디어' 대전…배터리 화재 진압·모터 열관리 최우수

    현대모비스는 지난 25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사내 모빌리티 기술 축제 ‘2025 엠필즈 페스타’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엠필즈 페스타는 현대모비스의 사내 아이디어 제안 플랫폼이다. 아이디어 공모부터 수상작 선정까지 모두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한다. 올해엔 역대 가장 많은 1170건의 기술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지난 6년간 누적 아이디어 제안 건수는 5600여 건이다.분야별로는 전동화와 전자장치, 섀시·안전, 커넥티비티 등 미래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주를 이뤘다. 사내 게시판 추천과 유관 부서의 기술 검증, 중복성 심사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한 6개 팀이 최종 본선 무대에 올랐다.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임직원이 실시간 투표를 통해 선정한 최우수 아이디어는 ‘에어 서스펜션을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소화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설계를 최적화한 모터 열관리 기술’이 차지했다. 배터리 화재 소화 시스템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최대 화두인 안전성 문제를 기존 섀시 부품(서스펜션)을 활용해 해결하려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최우수상 수상자 김동규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거창한 혁신보다는 작은 변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와 기능을 개선해보자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회사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의 기술성과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기술 개발 과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양길성 기자

    2025.11.26 18:08
  • 슈퍼카 U9 미끄러지듯 가속…물 위로 뜨는 U8, 사막 언덕 질주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외모였다. 길이 4966㎜, 너비 2029㎜로 웬만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차체가 맞먹었다. 측면을 따라 길게 뻗은 루프 라인과 넓은 후륜 펜더, 날개 모양의 대형 리어 디퓨저, 여기에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까지 더해져 외형만으로도 슈퍼카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비야디(BYD) 고급 브랜드 양왕의 전기 슈퍼카 U9에서 받은 첫인상이었다.◇모터 4개로 1306마력 뿜어지난 13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BYD ‘전지형 서킷’에서 U9을 타봤다. 지난 8월 문을 연 ‘전지형 서킷’은 축구장 30개 면적(21만4993㎡) 규모의 체험형 공간이다. 경사 28도의 모래언덕부터 1.8m 깊이의 수상 구간, 빙판길, 27가지 오프로드 코스, 1785m 트랙 등 8개 주행 코스가 한 곳에 마련돼 있다.U9은 외관뿐 아니라 주행에서도 슈퍼카 모습을 담았다. 서킷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무게 2.5t 차량이 가볍게 튀어 나갔다. 내연기관 슈퍼카처럼 묵직하게 나가기보단 바닥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듯 미끄러져 가는 느낌이 강했다.직선 구간에서 페달을 더 세게 밟자 시속 100㎞를 순식간에 돌파했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모터 1~2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바퀴마다 1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힘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U9은 고성능 모터 4개가 달린 BYD의 플랫폼 ‘e4’를 기반으로 제작돼 총 960㎾(약 1306마력)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속도(제로백)는 2.36초, 최고 속도는 시속 309㎞다. 포르쉐의 전기 슈퍼카 ‘타이칸 터보 GT’보다 출력(760㎾)과 최고속도(290㎞)를 앞선다.곡선 구간에선 감속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코너에 진입해도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2025.11.25 15:45
  • 디젤 모델 첫 'MHEV 플러스' 기술 적용한 더 뉴 아우디 A5

    아우디가 기술 혁신과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 ‘더 뉴 아우디 A5’를 국내에 선보였다.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과 디젤 모델 최초의 ‘MHEV(마일드하이브리드)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디자인·성능·공간·디지털 경험 전반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7개 트림과 3개 옵션 패키지로 구성해 선택 폭도 넓혔다.◇고효율 파워트레인‘더 뉴 아우디 A5’는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A5 40 TDI 콰트로’에는 아우디 디젤 모델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이 탑재돼 주행 효율성과 진동 저감 성능을 함께 높였다.전 트림에는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와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된다. 성능은 트림별로 차이가 있다. ‘A5 4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4.67㎏·m를, ‘A5 45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71.9마력, 최대토크 40.79㎏·m를 낸다. ‘A5 40 TDI 콰트로’는 204마력·40.789㎏·m,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S5 TFSI’는 367마력·56.08㎏·m를 발휘한다.차체는 전장 65㎜, 전폭 15㎜, 전고 25㎜를 키워 공간성을 강화했다. 새 디자인의 2D 아우디 로고, 쿠페형 루프라인, 후면 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테일게이트 구조를 적용해 기능성과 역동성을 함께 잡았다. 전 트림에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 하이빔 어시스트, 웰컴 세레모니, 풀바디 페인트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라이트 사양은 트림별로 차별화했다. ‘A5 40 TDI/TFSI 어드밴스드’는 LED

    2025.11.25 15:40
  • 아우디, 전기차·내연기관 등 플랫폼 중심으로 제품 전략 본격화

    아우디코리아가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 라인업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 전략과 고객 경험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용 플랫폼 전략과 고객 접점 확대, 전기차 정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신뢰 회복과 판매 모멘텀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시장 특성과 고객 수요 변화를 반영해 플랫폼 중심 제품 전략을 본격화했다. 전기차 전용 PPE 플랫폼 기반의 Q6 e-트론·A6 e-트론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한편, 내연기관 전용인 PPC 플랫폼을 적용한 A5·Q5로 주행 품질과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Q6 e-트론은 800V 아키텍처와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했고, 유로 NCAP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으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내연기관 부문에선 A5와 Q5가 중심에 섰다. A5는 정숙성과 주행 완성도, 엔지니어링 정교함을 내세운 프리미엄 세단이다. Q5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기반 안정성을 무기로 아우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Q5에 이어 쿠페형 Q5 스포트백까지 투입하며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RS Q8 퍼포먼스, RS 3, S5 등 고성능 모델과 전동화 퍼포먼스 라인업인 SQ6 e-트론, RS e-트론 GT를 더해 전동화·내연기관·고성능에 걸친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객 경험 중심 전략은 서비스·네트워크 전반의 변화로 이어졌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IFC몰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신형 A5·Q5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진주

    2025.11.25 15:40
  • 대한항공, 환율 10원만 올라도 480억 손실 발생

    항공업계는 고환율에 신음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항공기 리스료, 유류비, 정비비 등 핵심 비용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철광석,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를 달러로 조달하는 철강업계도 빨간불이 켜지기는 마찬가지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 기준 순외화부채가 48억달러(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48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외화부채 대부분은 리스, 구매 등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외화차입금이다. 대한항공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해 통화·이자율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달러로 된 부채를 원화나 엔화 고정금리 부채로 바꾸는 방식이다.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전순이익이 4588억원가량이 줄어든다. 외화부채의 약 90%가 항공기 리스 관련 부채다. 이 회사는 고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달러당 1400원 이상을 기준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리스 항공기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환율 상승에 훨씬 더 취약하다. 진에어는 환율이 10% 오르면 약 311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상승하면 24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유류비와 정비비 역시 대부분 달러로 결제돼 고환율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철강업계는 철광석, 원료탄 등 대부분의 원료를 달러로 수입하는 구조라 환율이 오르면 제조원가가 덩달아 상승한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줄어든 탓에 판매가 인상 여력이 크지 않

    2025.11.23 18:26
  • 배터리 3사, 환율 10% 뛰면 美공장 투자비 兆단위로 늘어나

    미국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하고 있는 대기업 A사는 최근 최고경영자(CEO)와 전략, 재무, 생산 담당 임원이 참석한 시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최근 5개월간 원·달러 환율이 9.2%(6월 말 1350원→지난 21일 1475원) 뛴 탓에 달러로 지급하는 현지 투자비와 인건비, 원재료비가 그만큼 불어나서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원화 환산 수익도 늘어나기 때문에 손해를 본 건 아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급격하게 늘어날 해외 공장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수출 대기업에 호재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통화로 판매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환헤지를 통해 리스크를 미리 털어내는 것도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해외 대규모 투자에 나선 기업과 장비 및 원료 수입이 많은 대기업은 오히려 고환율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 美 공장 짓는 韓 기업들 부담 커져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은 전체 생산능력 579GWh의 6.4%인 37GWh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42GWh는 해외에서 만든다. 이 중 3분의 1(185GWh)이 미국 몫이다.문제는 배터리 3사 모두 미국에 공장을 짓는 데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9월 미시간과 애리조나 등지에 공장을 짓는 데 7조9545억원을 투자했다. 인디애나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SDI는 같은 기간 2조3421억원을 투자했고 SK온은 테네시와 조지아 등지에 1조8878억원의 설비투자를 했다. 대다수 투자금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판매해 거둬들인 달러로 충당하지만 부족한 자금은 ‘달러 빚’으로 댄다. 환율이 10% 뛰면 배터리 3사의

    2025.11.23 17:52
  • 마크 레이버트 "피지컬AI, 산업용은 곧 투입…가정용 휴머노이드는 10년 걸릴 것"

    198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카네기멜런대의 작은 연구실. 한 발로 뜀박질하면서 균형을 잡는 1족 보행 로봇 ‘호퍼’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산업계 반응은 “도대체 이걸 어디에 쓰겠냐”였다. 당시만 해도 로봇은 공장 바닥에 고정된 ‘산업용 팔’이 전부였다. 다리 달린 로봇은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오는 상상 속 존재였다.마크 레이버트 박사는 ‘휴머노이드’란 말조차 낯설었던 시대에 호퍼를 개발한 1세대 로봇 공학자이자 세계 최고 휴머노이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다.‘보행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여전히 기술 난제가 많아 상용화까지 최소 10년은 더 필요하다”며 “당분간 로봇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가치가 있는 분야는 ‘산업 현장 점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13회 글로벌 미래기술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평생 로봇 만든 사람”레이버트 박사는 스스로를 “평생 로봇을 만들어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1977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생물을 모방한 보행 로봇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약 40년간 로봇 하나에 매달렸다. 1980년 카네기멜런대 교수로 부임해 가장 먼저 한 일도 로봇 연구실 ‘레그랩(leg lab)’을 꾸리는 것이었다.이후 MIT로 자리를 옮겨 10년을 보낸 뒤 1992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세워 3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네 발로 걷

    2025.11.20 18:01
  • 용접 로봇만 2455대…1시간 만에 전기차 50대 뚝딱

    지난 13일 중국 허난성 비야디(BYD) 정저우 공장의 용접 공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쑹(宋)’의 하부 차체가 밀려오자 용접로봇 4개가 즉시 달라붙어 프레임 등과 용접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이 줄을 지어 끝없이 이어졌다. 공장 관계자는 “용접 공정에 투입된 로봇만 2455대에 달한다”고 했다.세계 1위 전기차 회사 BYD가 2023년 4월부터 가동한 정저우 공장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세 배가 넘는 1067만㎡에 이르는 정저우 공장은 중국 최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메가팩토리) 규모는 20만㎡다. ◇2455대 로봇이 시간당 50대 생산정저우 공장의 주인공은 로봇이었다. 32만6000㎡에 이르는 프레스 공장에서도 로봇 팔이 냉연 강판을 올리면 프레스 장비가 5초에 한 번씩 압착해 자동차 패널을 만들어냈다. 완성된 패널은 높이 30m 천장에 달린 6대의 크레인이 즉각 날랐다. 근로자들은 라인 끝에서 제품을 검사하거나 CCTV로 공정을 모니터링만 했다.2455대 로봇이 투입된 용접 공장에서 스폿 용접에 걸린 시간은 1초 미만. 오차를 0.01㎜ 이내로 줄이면서도 차량을 쉴 새 없이 다음 공정으로 밀어냈다. 1시간 동안 50대의 차량이 도장 공정으로 이동했다. 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용접 속도(시간당 47대)보다 빠르다.마지막 단계인 조립 공장에선 근로자들이 조금씩 보였다. 각종 케이블과 호스류를 결합하는 의장 공정은 차량 한 대당 근로자 여섯 명이 작업했다. 중앙 전광판에는 어떤 차량이 어느 라인에서 몇 번째 공정에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픽이 표시돼 있었다. 부분 조립을 마친 차량은 여러 카메라가 최종적으로 인공지능(AI)

    2025.11.18 00:14
  • 삼성 450조·현대차 125조 투자…李 "기업, 경제문제 해결 첨병"

    삼성그룹이 5년간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60조원 넘게 들어가는 경기 평택 반도체 5공장(P5) 건설을 재개하고 울산, 광주, 충남 등 전국 곳곳에 새로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직전 5년(2021~2025년)보다 40.5% 많은 125조2000억원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투자하고 올해 1차 협력사가 떠안은 수천억원대 부품 관세를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걷히자 주요 기업이 미래사업 거점인 국내 투자 확대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등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어 국내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주인공인 HD현대그룹의 정기선 회장과 한화그룹의 여승주 부회장, 지난 9월 1조4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미국 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참석했다.이번 회의는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기업인을 격려하고 국내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를 해결하는 첨병은 기업”이라며 “규제 완화·철폐 등 가능한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면 신속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미(對美) 투자 확대 영향으로 국내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국내 투자가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국내 투자 확대,

    2025.11.16 17:58
  • 삼성, 평택 5공장에 60조…현대차는 로봇·AI에 50조 쏟아붓는다

    4대 그룹이 애초 계획보다 국내 투자를 대폭 확대한 것은 한국을 ‘마더팩토리’로 삼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더라도 핵심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모(母)공장’은 계속 국내에 둘 뿐 아니라 그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생산제품 대부분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역대급 국내 투자’를 약속한 이유다. 이런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5공장(P5) 건설 재개에 들어갔고,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액의 70% 이상을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과 R&D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 곳곳에 공장 짓는 삼성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어 P5 골조공사 투자를 승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P5 건설 재개는 2023년 15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부문 적자 등의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지 약 2년 만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60조원대로 추산된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P5는 가로 650m, 세로 195m 규모 초대형 복합 공장으로, 10나노급 6세대(1c) D램 및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생산하는 ‘메가 팹’ 역할을 맡는다. P5 착공은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적극 대응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삼성의 승부수다.삼성은 이와 함께 수도권에 집중된 설비투자를 지방에 골고루 분산하기로 했다. 광주는 ‘AI 가전’의 중심으로 키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유럽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의 기술이 담긴 산업용 공조기 생산라인을 광주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는 ‘AI 인프라’의 거점을 전남과 경북 구미 등에

    2025.11.16 17:52
  • 현대차의 상생…1차 협력사 관세 수천억 떠안기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투자·고용 확대 외에 별도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올해 1차 협력사들이 떠안은 자동차 부품 관세 수천억원을 현대차그룹이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현대차그룹도 올해 3분기까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졌지만, 규모가 작은 부품업체의 경쟁력 훼손을 막아주기 위해 ‘맏형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00여 곳과 관세비용 보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대상은 지난 5월부터 부품 관세 25%를 내고 미국 현대차·기아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현대차그룹은 향후 납품단가 협상 때 관세 부담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사들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미국에서 수입 부품으로 자동차를 만들 때 차량 가격의 15%를 지원해주는 ‘관세 상쇄용 크레디트’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1차 협력사의 올해 수출 실적이 집계되지 않아서다. 다만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3개 미국 공장 부품 구매비용이 약 15조원(연 30조원)에 이르고, 이 중 3분의 1이 한국산 수입품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1조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지원 규모는 수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그룹은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개 2·3차 협력사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양길성 기자

    2025.11.16 17:50
  • '이중 방지턱' 걸린 中전기차…내수 공급과잉, 해외 무역장벽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공급 과잉 여파로 중국 내수 시장 수익성이 급락한 상황에서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 견제에 본격 나서서다. 130개 업체가 난립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교통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0일 자동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10일 ‘경제적 소형 전기차’ 규격 신설안을 발표한다. 모든 승용차에 일괄 적용되는 안전·기술 기준을 소형 전기차에 한해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다. 유럽 메이커들이 1만5000~2만유로(약 2500만~3330만원)대 소형 전기차를 보다 싼 값에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다. 차체 크기와 무관한 안전·기술 규제 탓에 소형 전기차 제조원가가 중국보다 훨씬 높다는 유럽 기업들의 호소를 받아들인 것이다.EU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지금처럼 방관하면 유럽의 연간 자동차 생산이 1300만 대에서 900만 대로 줄어들 것”이라며 “2035년 내연기관차 전면 금지 목표에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이 역시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업계는 해석한다. 올 상반기 중국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4만71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고, 시장 점유율은 2.7%에서 5.1%로 확대됐다. EU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 관세를 부과했는데도 중국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중국 업체들이 100% 관세를 물리는 미국을 피해 유럽에 화력을 집중한 영향이다. 업계에선 새 규격이 신설되면 유럽 메이커들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의 공세에 맞설

    2025.1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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