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기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국적항공기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이 줄면서 공항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수요 조기 회복을 위해 연 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마케팅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고 항공수요를 늘리기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7개 국적항공사와 지난 15일 간담회를 갖고 여객 및 화물분야를 지원하는 ‘그랜드 인센티브 마케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취항 항공사·노선에 대한 착륙료 100% 지원 제도를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늘리고, 심야시간에 출·도착하는 항공편의 착륙료도 최대 100%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항공편도 운항횟수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착륙료 증가분에 대해 100% 지원하고, 회복여객 1인당 1만원씩을 항공사에 제공한다. 회복시점은 공사와 항공 관계자들이 협의 후 발표하기로 했다. 공사가 항공기 여객수요 증가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연간 400억원이다.

화물 분야에서도 항공기 착륙료 감면, 심야운항 인센티브 확대 등 연간 1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투입하는 화물 지원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지난해 항공실적(신규·증편·환승)에 따라 약 128억원의 인센티브를 올해 초 각 항공사에 지원했으며, 50억원 규모의 화물 인센티브도 곧 지급해 항공사들의 유동성 흐름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오른쪽 여섯번째)과 7개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영종도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그랜드 인센티브 마케팅’ 시행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오른쪽 여섯번째)과 7개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영종도에 있는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그랜드 인센티브 마케팅’ 시행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공사 관계자는 “이번 신규 인센티브 제도는 정류료 전액 면제, 착륙료 감면 등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항공산업 지원대책과 별도로 시행하는 신규제도”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