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 에너지·인프라팀의 안항길 변호사(왼쪽부터), 김경 외국변호사, 박상순 변호사, 이규철 대표변호사, 박미현 외국변호사(총괄), 한승철 변호사, 임성훈 외국변호사.  대륙아주 제공
법무법인 대륙아주 에너지·인프라팀의 안항길 변호사(왼쪽부터), 김경 외국변호사, 박상순 변호사, 이규철 대표변호사, 박미현 외국변호사(총괄), 한승철 변호사, 임성훈 외국변호사. 대륙아주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해외 인프라와 에너지·자원개발 투자에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해지면서 투자자들도 로펌의 자문 서비스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에너지인프라팀은 해외에서 벌어지는 에너지 개발과 전력 생산, 도로·항만 건설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다수의 자문 경험을 보유하고 전문가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공기업과 증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륙아주는 올해 들어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아문디·IBK자산운용 등을 대리해 1900억원 규모의 핀란드 풍력발전 단지를 인수하는 프로젝트 컨설팅을 했다. 13조4000억원 규모로 호주 최대 도로교통 인프라 건설사업(웨스트커넥스)에도 참여했다. 웨스트커넥스의 3단계 사업 대주단(자금 제공 그룹) 가운데 하나인 우리은행을 대리하면서다.

최근에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동서발전 등의 의뢰를 받아 2100억원짜리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의 총괄자문을 맡았다. 대륙아주는 총괄자문사로서 마케팅과 금융, 기술, 보험 자문회사 등 자문사 7곳을 이끈다. 이에 대해 박미현 대륙아주 에너지·인프라 총괄 외국변호사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국내 투자자를 개별적으로 대리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글로벌 로펌이 차지했던 총괄자문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륙아주는 2018년 에너지·인프라 분야 세계 1위 로펌인 노턴로즈풀브라이트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과 토탈 등의 자문을 담당했던 박미현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대륙아주는 국내 로펌업계 처음으로 2002년 중국, 2006년 유라시아 6개국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리아, UAE)에 진출했다. 글로벌 로펌인 테일러베싱, 아세안플러스그룹 등과도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자산투자팀을 신설했다.

박미현 외국변호사는 “코로나19로 여러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인프라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위험 고수익을 특징으로 하는 해외 대체투자는 리스크 분산 전략을 짤 때 고도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대륙아주는 국내 법무법인의 해외진출을 개척한 원조로서, 해외 대체투자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플랫폼 로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