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춘천을 중심으로 12일 현재 인접한 화천과 홍천지역에서 조기 극복을 위한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방역부터 기부까지' 춘천권 코로나19 극복 미담 이어져
춘천자율방범연합대 등 사회단체 회원들은 10일부터 지역 내 버스정류장과 아파트 등을 돌며 자체 방역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방역협회 강원도지회는 최근 후평3동 지역 경로당 15곳에 방역 소독 봉사활동을 펼쳤다.

방역 봉사뿐만 아니라 마스크 무료 나눔과 성금·물품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춘천을 사랑하는 기업인 모임은 13일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4천장을 춘천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춘천시자원봉사센터도 취약계층 등에 전달할 일회용 마스크 4천장과 필터 교체형 2만2천장 등 2만7천장을 제작 중이다.

'방역부터 기부까지' 춘천권 코로나19 극복 미담 이어져
평생교육원 희망나누미 봉사단은 수제 면마스크 1천장, 춘천지킴이CPR 봉사단도 4천장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물품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춘천시연합회와 나눔봉사단이 각 200만원과 300만원을 마스크 재료비 등으로 지원한 데 이어 지역 건설업체와 기업 등의 쌀과 건강기능식품 기부도 계속되고 있다.

인접한 홍천군은 전수조사를 벌여 지역 약국 26곳에 자원봉사자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홍천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이들 자원봉사자는 공적마스크 판매처에서 약사를 도와 신분증 확인, 전산입력 등 마스크 판매보조 역할을 맡는다.

또 '안녕 마스크' 제작 운동을 전개해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200장씩 모두 6천장의 마스크를 제작한다.

'방역부터 기부까지' 춘천권 코로나19 극복 미담 이어져
앞서 홍천군은 장애인근로작업장과 자원봉사센터 협업을 통해 자체 마스크를 제작, 지원 중이다.

작업장에서 마스크를 제작하면 자원봉사자가 포장해 지역 이장이나 반장을 통해 차례로 배부하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마스크 포장을 위해 매일 20∼30여명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을 돕는 '착한 건물주' 미담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홍천군이 확인한 임대료 인하 사례만 15여건에 달한다.

이밖에 화천군은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심 주차장 조성이나 마을 소규모 현안 자체 사업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방역부터 기부까지' 춘천권 코로나19 극복 미담 이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