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택시도 멈춰…전주 삼화교통 일주일간 휴업
전북지역 택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시름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운송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도내에서 처음으로 휴업한 업체까지 나왔다.

전주에 있는 택시회사인 삼화교통은 3일부터 9일까지 승객 운송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화교통은 전날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일주일 동안 기사들의 무급휴가를 결정했다.

노조 회의에서도 참석자 과반이 이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 있는 21개 택시업체 중 하나인 삼화교통은 61대의 택시를 운행한다.

개인과 법인을 합친 전주지역 택시 3천859대 중 약 0.5%를 차지한다.

삼화교통 관계자는 "어제 전북에서 7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승객을 하나도 태우지 못한 기사도 있었다"며 "운송수입 급감으로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삼화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행 수요가 줄어 휴업으로 인한 승객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돼 추가로 휴업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주에 있는 또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수입이 70∼90%는 줄었다"며 "기사들도 '어차피 돌아다녀봤자 손님도 없다'며 휴업에 동참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삼화교통 외에는 휴업을 결정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택시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업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