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충북·제주 군부대로 확산되면서 전 군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22일부터 모든 장병의 외출 및 외박을 통제하고,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부대 내 집단감염 방지에 나섰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 1명과 충북 증평의 육군 부대 장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제주 해군기지 병사 1명도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대구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전 근무지가 대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장교는 대구 공군군수사령부에서 근무하다 17일 계룡대로 파견됐고, 육군 장교는 휴가 기간 중 대구에서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했다.

군은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 또는 외출·외박을 다녀온 장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해당하는 장병 수만 5000여 명에 달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고, 단체 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군은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외박, 면회를 전면 통제한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따른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한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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