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단체 "사립유치원 추천서 관행 여전…지도·감독 강화"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시행에도 불구하고 교육 당국이 금지하는 추천서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학교로는 유아 모집 공정성, 투명성, 학부모 편의성을 위해 유치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원서접수, 추첨, 등록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과거엔 특정 유치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가 해당 유치원 재원생의 추천서를 가지고 있으면 사실상 순서와 상관없이 입학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신입생 모집이 이뤄질 경우 공정한 입학 절차를 위해 도입한 '처음학교로'의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교육 당국은 추천서 모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교육단체인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여전히 추천서 제도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서가 입학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추천서를 가지고 있으면 입학금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유치원을 홍보하고 입학정원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시민모임 측의 주장이다.

시민모임 측은 12일 "이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예비 학부모들은 여전히 추천서를 '입학 보증수표'로 여기고 추천서를 받기 위한 줄서기를 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천서를 받기 위해 하원 시간에 맞춰 재학생 학부모를 찾아가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추천서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천서를 줄 경우 답례를 하는 행위도 일반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치원과 학부모 모두에게 손해를 미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며 "시 교육청은 추천서에 의한 변칙 행위들이 확인된 만큼 해당 유치원을 감사하고 불공정 사례 기준을 확대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