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시장상인들 "2, 3개월도 못 버텨…지원절차 간소화해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들에게 자금 융자와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박 장관은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숙박, 생활밀착형 소매업,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겠다"며 "금융, 마케팅, 위생용품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 "신종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융자·보증지원"(종합)
지역 상인들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까지 겹쳐 어려움이 크다며, 경영안정 자금의 신속한 집행과 세제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경회 전국중소상공인협회 아산지회장은 "지원이 신속히 되지 않으면 2~3개월도 못 버틸 것"이라며 "긴급상황에 맞게끔 서류를 추후 제출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정 대한숙박업중앙회 아산시지부장은 "평소 80~90% 차던 지역 숙박시설이 지난 주말에는 20%만 찼다"며 "방역 지원이 시급하고 전기세 등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이어 피해 소상공인에 긴급보증을 공급하고 있는 충남신용보증재단을 찾아 상담창구 직원을 격려하고 상담 중인 소상공인들을 위로했다.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은 "인원이 갑자기 몰리면서 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인력확충을 비롯해 신속한 보증 공급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마스크 5천개와 손 소독제 200개를 온양온천시장 상인회장 등 소상공인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