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2010년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경남 창원시가 올해도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선다.

'기업도시' 창원, 올해도 유치 공세
창원시는 첨단소재부품과 물류항만 기업을 집중 투자 유치 분야로 정해 국내외 기업 및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 유치 목표는 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만이 살 길이라고 보고 목표를 늘려 잡았다.

시는 올해도 산업 분야별 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전략 기업을 선정해 유치에 나선다. 스마트산단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 등 지역 주요 산업단지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 국내 복귀 기업이나 외국인 투자기업, 수소·방위·항공 등 지역 3대 핵심 산업에 대한 강소기업 투자·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기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설명회와 국내외 주요 전시·산업박람회 참가를 통한 투자 마케팅, 해외 투자 유치 활동 등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노비즈협회와 메인비즈협회 등 주요 기업인 단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잠재 투자자 발굴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해 당초 목표였던 1조2000억원을 돌파한 1조5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최초로 터키 기업을 유치(ORS코리아)한 것을 비롯 1조200억원에 이르는 외국자본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시는 ‘창원 세일즈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단체장의 방침과 투자 의향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행·재정적 지원, 투자 매력을 더하는 인센티브 지원제도 등이 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 애로사항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분발해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