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 만에 878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독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겨울왕국2'의 배급사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지난 2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을 통해 이 단체는 "겨울왕국2는 스크린 점유율 88%로 같은달 23일 기준 상영횟수 1만6220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 /사진=연합뉴스
'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영화는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횟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국내 430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고, 전국의 스크린 10개 중 9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금지,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시장지배적사업자의 추정의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독과점 금지법(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에서의 '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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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터는 2일(현지시간) "디즈니 영화에 대한 (사법당국의) 향후 조사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지배에 대한 향후 논쟁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겨울왕국2'는 미국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흥행 중이다. 추수감사절 연휴 5일간 1억2370만 달러(1465억 원)의 박스오피스(흥행수입) 실적을 올려 신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북미 스크린에서 약 3억 달러, 북미 이외 글로벌 박스오피스로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개봉 2주 만에 10억 달러 클럽 가입을 기대하게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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