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상상인그룹 사건의 피고발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모텔에서 사망했다. 일단 경찰은 A씨가 유서를 남겼다는 이유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22일 6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업체들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해준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와 별개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총괄대표를 지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련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서에는 상상인그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어 일단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