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홍보대행사 잡콘서트’가 지난 15일 서울 신촌의 캐치카페에서 열렸다. 종합홍보대행사 KPR,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소셜엠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기업 데이드 등이 참가해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fotoleesj@hankyung.com
한경 ‘홍보대행사 잡콘서트’가 지난 15일 서울 신촌의 캐치카페에서 열렸다. 종합홍보대행사 KPR,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소셜엠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기업 데이드 등이 참가해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이승재 한경매거진 기자 fotoleesj@hankyung.com
“소셜엠씨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250% 증가했어요. 떠오르는 디지털 마케팅회사에 지원하세요.”(박천홍 소셜엠씨 이사)

“KPR은 서른 살입니다. 홍보의 A~Z를 배울 수 있죠. 인턴·신입·경력직 수시채용에 도전해 보세요.”(김하원 KPR 상무)

지난 15일 열린 한경 ‘홍보대행사 잡콘서트’는 온·오프라인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홍보대행사들의 인재 유치 경연장이었다. 이날 잡콘서트에는 종합홍보대행사 KPR과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에스엠씨그룹의 자회사인 소셜엠씨와 데이드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 임원의 회사 소개, 입사에 대한 개별 질의응답 등으로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획~촬영~편집…협업 필요”

디지털 홍보마케팅기업 소셜엠씨는 2009년 설립 첫해 매출 2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10년 동안 250%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박천홍 이사는 “기업들이 유튜브 영상 등에 투자하면서 디지털 홍보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뽑아도 뽑아도 영상 기획·제작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분야 전문 홍보인이 되려면 진취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유튜브 영상을 많이 접해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기업 데이드는 설립 3년 만에 국내 대기업 30여 곳의 소셜미디어 운영을 맡고 있다. 김남헌 데이드 이사는 “설립 3년 만에 5000여 건의 콘텐츠와 5000만여 건의 동영상 조회 수를 달성할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는 기획부터 디자인, 영상 촬영, 편집 등 다양한 직무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본인이 어떤 업무를 잘할 수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홍보대행사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설립 30년이 된 KPR은 국내 종합홍보대행사의 대표주자다. 언론홍보를 비롯해 위기관리·디지털·소셜영역까지 통합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하원 상무는 “‘배려·관계·소통의 가치를 아는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홍보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시절부터 홍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글쓰기와 신문읽기를 통해 기초를 닦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잡콘서트에 참석한 이태민 씨(28)는 “혼자 취업을 준비하려니 막막했는데, 현직자들을 만나 궁금한 것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가져온 포트폴리오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6개월 근속 가능한 인턴 채용 중”

최근 홍보대행사들의 채용은 공채보다는 인턴·수시·경력직 채용이 대세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KPR도 △헬스케어PR(대리, 과·차장급) △글로벌PR(대리, 과·차장급) △인턴(6개월 근속 가능자)을 뽑고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와 세 차례의 면접(직무 면접, 영어 면접, 경영진 면접)으로 이뤄진다. 지원서 제출 때는 국·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함께 내야 한다. 인턴 지원자는 팀 차원에서 채용해 영어 면접은 없다. 영어 인터뷰는 원어민과 15분 동안 대화해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김 상무는 “고객사 범위가 외국계 기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라며 “하지만 아주 전문적인 분야의 영어 실력까지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열 살이 된 더에스엠씨그룹은 올해 처음 공개채용을 도입했다. 상반기에는 채용형 인턴 공채, 하반기는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자신감의 표출이다. 여기에 수시채용도 병행 중이다. 관심 있는 지원자는 더에스엠씨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자신의 지원서를 등록하면 검토 후 면접이 진행된다. 채용절차는 일반적인 형태인 서류전형, 실무·임원면접이다. 인턴십은 6개월간 한다. 박 이사는 “디지털 홍보대행사지만 기본은 글쓰기 능력”이라며 “글쓰기 능력이 전체적인 틀을 짜는 것이라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능력은 나무를 하나하나 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접 때 지원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소셜엠씨 "디지털 홍보 감각 중요"…KPR "신문 읽기로 기초 닦아야"
'PR 공모전' 지원하세요

종합 커뮤니케이션 그룹 KPR이 ‘제17회 KPR 대학생 PR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은 2020년 1월 6일까지 신청한 뒤 주어진 과제 중 하나를 선택해 PR기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PR기획서는 CD 또는 USB(파워포인트로 작성)에 담아 우편이나 직접방문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들 중 한 명에게는 KPR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이진호 캠퍼스잡앤조이 기자/공태윤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