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토요일인 19일에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정권 규탄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약 1만 명 규모의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 보고 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비판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도 낮 12시30분부터 서울역 앞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9일 오후 5시부터 여의도 국회 정문 건너편에서 ‘제10차 조국수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지난 12일 서초동에서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집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했지만, 14일 조 전 장관이 물러난 후 장소를 여의도로 바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집회 참가 인원을 3만 명으로 신고했다. 시민연대와 같은 단체인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인터넷 카페에는 광주와 대전, 포항, 마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여의도로 가는 버스를 대절했다는 공지가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집회 후에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본회의 상정이 가능해지는 29일까지 2박3일 동안 국회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다.

한편 시민연대가 기존에 집회를 열던 서초동 중앙지법 인근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정치유머게시판 회원들로 꾸려진 ‘북유게사람들’이 조국 지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 문화제’를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만4000여 명이다.

노유정/배태웅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