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수소 드론 제조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국 법인을 정리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DMI는 현지 업체들과 손잡는 방식으로 사업을 지속한다. 업계에서는 자국 업체를 우선하는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DMI는 유일한 해외 법인인 중국 선전 법인을 지난해 말 청산했다. 그 대신 현지 업체 4곳과 협력하기로 했다. DMI는 두산그룹이 수소 드론 산업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양산했다. 같은 해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중국 최대 드론 전시회인 ‘선전 무인기 엑스포’ 등에 참가하며 중국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하지만 중국 시장 공략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당장 저가형 중국산 드론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자국 업체를 중심으로 수소 드론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 기조도 장벽이었다. 중국은 드론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자국 업체 중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방식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국 파트너사를 앞세워 가격을 낮추고 정부 기조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두산은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선전 법인도 지난해 말 청산했다. 다만 이는 사업 재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측은 “상하이와 선전 법인이 모두 마케팅을 담당해 한곳으로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자BG 중국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솔루션의 자금 확충 계획이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멈춘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 중이던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를 중단했다.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낼 것을 9일 요구했다. 금감원은 “공시한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이 거짓 기재되거나 표시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는 효력이 정지됐다.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배경으로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가 꼽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지분 3.06%가 결집해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솔루션의 기존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일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유상증자의 주된 이유로 신용등급 방어를 들었다.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상반기 정기 기업평가에서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한화솔루션의 현재 신용등급은 AA-(부정적)로,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1조8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재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rd
두산의 수소 드론 제조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국에서 한 발 물러섰다. 중국 법인은 폐쇄하고 현지 업체들과 손잡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자국 업체 중심인 중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후퇴’라는 분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DMI는 유일한 해외 법인인 중국 선전 법인을 지난해 말 청산했다. 대신 현지 업체 4곳과 협력해 중국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DMI는 두산그룹이 수소 드론 산업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양산했다. 같은 해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중국 최대 드론 전시회인 ‘선전 무인기 엑스포’ 등에 참가하며 중국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저가형 중국산 드론 대비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무엇보다 자국 업체 위주로 수소 드론 사업을 육성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가 장벽이 됐다. 중국은 드론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자국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의 방식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한계를 느낀 DMI가 현지 파트너사들을 앞세우는 식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LG화학이 범용 석유화학 제품인 비스페놀A(BPA) 사업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회사가 사업 재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남 대산공장에서 국도화학, 삼일회계법인과 BPA 사업부 관련 전략적 협업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LG화학과 국도화학은 수년 전부터 BPA 사업부 매각을 두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국도화학에 BPA 사업부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합작법인(JV)을 세우는 안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 수지 등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며, 에폭시 수지는 산업 분야 전반에서 코팅제와 접착제로 쓰인다.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LG화학의 BPA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2.5%다. LG화학은 대산과 전남 여수 등 BPA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산에서만 연간 약 16만5000t의 BPA를 생산한다.문제는 최근 범용 플라스틱 산업이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면서 BPA사업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산 제품이 늘어난 결과다. 글로벌 BPA 평균 가격은 2024년 t당 175만7000원에서 지난해 164만6000원으로 6.3% 하락했다.국도화학은 LG화학 BPA 사업부의 가장 큰 고객사다. BPA를 사용해 에폭시 수지를 생산한 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 수출한다. BPA가 에폭시 수지의 핵심 원료인 만큼 국도화학은 오래전부터 LG화학의 BPA사업부를 인수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국도화학
포스코가 협력업체 현장직 근로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한다. 개정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시행 후 대기업이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규모로 직고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포스코는 경북 포항 및 전남 광양 제철소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만여 명 가운데 현장 조업 지원 업무를 맡은 인력을 직접 고용하기로 7일 결정했다. 직원 7000명이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 특성상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다.포스코는 15년 가까이 끌어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일단락 짓게 됐다. 산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결정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도 직접 고용의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15년 불법파견 논란 종지부현장직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노란봉투법 리스크 선제적 대응포스코가 협력업체 소속 직원 7000명을 직고용하는 파격적 결단을 내린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15년간 이어진 불법 파견 소송을 끝내는 동시에 개정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7일 포스코가 직고용하기로 한 협력사 직원은 포항·광양 제철소 협력업체 인력 1만여 명 중 현장 조업 지원 업무를 맡는 근로자다. 정규직과 함께 철강 설비 가동과 직접 연관된 업무를 한다. 나머지 3000명은 운송, 포장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직고용 근로자(7000명)는 현재 포스코 소속 정규직 직원(1만6000명)의 40%에 달하는 규모다.포스코는 2011년부터 약 15년간 협력업체 노
국내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 추세인 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해 비용 부담이 가중된 여파다. 나프타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제조업 전반이 ‘비용 상승’ 파도에 휩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열연·냉연강판, 후판 등 일반 탄소강 제품의 유통 가격을 2분기 t당 5만원씩 인상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열연강판은 강관으로 제조돼 수송관 제작 및 건설 현장에 쓰이며, 냉연강판은 자동차·가전에 주로 들어간다. 후판은 조선·건설업에서 많이 쓰인다.최근 국내 철강 제품 유통가를 고려하면 이들 품목 가격은 기존보다 약 5%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향후 특수강 원료인 스테인리스 가격도 t당 10만원 인상할 예정이다.포스코 외 다른 철강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올려잡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t당 78만원 수준이던 철근 가격을 지난 1일부로 t당 81만원으로 올렸다. 오는 16일에는 8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철근 외 열연·냉연강판, 후판과 특수강 등의 유통 가격도 t당 4만~5만원가량 인상을 추진한다. 국내 열연강판 생산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모두 가격을 올리면서 열연강판 가격 인상 폭은 유통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동국제강도 철근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철강 원료인 철광석의 글로벌 가격은 지난 2월 말 t당 99달러였지만 이달 6일 기준 108달러에 근접했다. 중국 등 해외 철강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분석
SK가스가 복합발전 자회사 울산GPS 지분 49%를 1조2000억원에 매각한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한 뒤 소수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은 유지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SK그룹 차원의 전략이다.SK가스는 울산GPS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스틱한투인프라는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이다. 매각 규모는 1조2242억원으로 SK가스 총자산의 15.2%다. 양도 예정일은 다음달 29일이다. SK가스는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자산 효율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울산GPS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소다. SK가스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SK가스는 이번 양도 계약 이후에도 울산GPS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한다.SK케미칼도 지난 3일 자회사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를 3710억원에 스틱한투인프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SK멀티유틸리티와 울산GPS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SK그룹은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5952억원의 자금을 수혈받는다.노유정 기자
한화솔루션이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린 것을 두고 제기된 추가 증자 가능성을 일축했다.정 전무는 “계열사 간 제3자 배정,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매각 등을 모두 고려했으나 상법개정안으로 실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외 유휴부지 등 3000억원 규모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 중 1조5000억원으로 차입금을 갚고,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김태홍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전략실장은 “9000억원 전액을 국내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 부문인 태양광 사업이 회복 초기 단계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노유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에서 직접 탄약 생산에 나선다. 한화그룹이 K9 자주포를 앞세워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K방산 기업들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K9 자주포로 美시장 ‘노크’2일 한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HDUSA 올드넌스 솔루션즈’를 설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HDUSA)의 100% 자회사다. 사업 목적은 ‘군사 장비 제조 및 판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직접 탄약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약과 함께 K9 자주포에 쓰이는 모듈형 추진장약(MCS) 등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MCS는 포탄 사거리에 맞춰서 추진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다. 탄약 현지 생산은 미국 내 방산 밸류체인를 구축하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자국 내 생산을 중시하는 미국 정부의 수주를 따내려면 현지 법인을 통한 현지 생산은 필수적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방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 포 사업의 시제품 제안 요청(RPP)을 받아 K9의 차륜형 모델인 K9MH 자주포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출하기도 했다. 미 육군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 방산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디펜스USA는 이를 위해 앨라배마주에 K9 생산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아칸소주에 13억달러를 들여 탄약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항공 유류할증료가 세 배 이상으로 인상되자 유류할증료가 운임을 뛰어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음달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오는 24~29일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을 왕복하는 최저가 항공권은 124만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유류할증료는 60만6000원으로 운임(50만원)을 뛰어넘는다. 이날부터 장거리 기준 유류할증료가 왕복 19만8000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인상돼서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국내 모든 항공사도 사정은 비슷하다.소비자들은 비행기표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유류할증료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엔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며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소비자 A씨는 “자정이 되자마자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15만원 올랐다”고 말했다.문제는 다음달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에 포함되는 3월 셋째주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 가격은 배럴당 204.9달러였다. 갤런당 487.85센트로,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 기준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33단계로 책정되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뉴욕 항공권 기준 유류할증료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항공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샐러리맨의 신화’ 김규영 HS효성 회장(사진)이 공식 취임했다. 오너가 출신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효성 창사 60년 만에 처음이다.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HS효성은 김 회장이 1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은 2024년 효성그룹에서 인적분할했다. 조 부회장이 지분 55.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 부회장은 평소에도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김 회장은 54년 차 ‘효성맨’이다. 1948년생으로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울산·언양·안양 공장에서 공장장을 맡는 등 효성의 주요 생산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섬유PG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도 총괄했다. 2017년부터 8년간 효성그룹 지주회사 대표로 그룹 경영을 맡았고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원칙주의자로 유명해 정도경영을 중시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조 부회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동 사태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투자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노유정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항공 유류할증료가 세 배 이상 인상되면서 유류할증료가 운임을 뛰어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다음달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사상 처음으로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류할증료 인상 전 소비자들이 앞다퉈 비행기표를 사면서 일부 항공사의 홈페이지는 3시간 가량 '먹통'이 나기도 했다. 1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오는 24~29일 인천국제공항과 뉴욕 존 케네디 공항을 왕복하는 최저가 항공권은 124만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중 유류할증료는 60만6000원으로 운임(50만원)을 뛰어넘는다. 이날부터 장거리 기준 유류할증료가 왕복 19만8000원에서 세 배 이상 인상된 탓이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국내 모든 항공사의 사정은 비슷하다. 소비자들은 비행기표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유류할증료 인상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엔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항공사의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소비자 A씨는 “결제 실패 오류가 떠 결국 발권하지 못했다”며 “자정이 되자마자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15만원 올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은 시장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도입된 제도다. 담합이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만큼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전문 기관이 과징금 처분으로 충분한지 혹은 형사 처벌이 필요한지를 먼저 판단하라는 취지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 권한을 ‘기업 봐주기’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정권마다 폐지론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고발권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개편을 주문하면서 이번에는 전속고발권 폐지가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李 “지방정부 무시하지 말라”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정위 전속고발 폐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민 300명 혹은 기업 30곳이 고발하는 경우 공정위 고발 없이도 공소 제기가 가능하게 하고, 50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자체 등 국가기관에는 고발요청권을 주겠다고 보고하자 “왜 요청권으로 제한해야 하냐. 약간 우회하는 것일 뿐 모든 고발은 반드시 공정위를 통해서만 해야 한다는 이념이 관철되는 것 아니냐”라며 직접 고발권 부여를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또 “밀가루나 설탕 담합으로 소비자가 비싼 빵을 먹어도 고발을 못 하는 구조가 이상하지 않냐”며 “공정위가 권한을 독점하다 보니 사건을 덮어버릴 권한도 갖게 된다”고 했다.국무위원들은 신중론을 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경쟁사가 제도를 악용해 고발할 경우 법무팀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은 대응 역량이 없다”며 세심한 설계 및 경제단체들과의
HD한국조선해양이 3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HD현대그룹의 조선 관련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HD현대그룹이 역대 발행한 교환사채 중 최대 규모다.교환 대상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3704주다. 이는 HD현대중공업 주식 총수의 5.35%에 해당한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지분율은 69.2%에서 63.4%로 줄어든다. 교환 가격은 이날 종가의 112.5∼117.5%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자율은 1% 이내이고, 만기는 5년이다. 교환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실제 발행 규모와 세부 조건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들은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크게 오른 것을 계기로 회사 측이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데 투자할 수도 있다.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기자재 업체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이 미국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추가로 지분 투자하거나 미국 조선소를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를 고려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은 미래 신성장동
LG화학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전자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석유화학에 집중된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LG화학은 지난해 1조원 수준이던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30일 목표로 제시했다. LG화학의 전자소재 사업 매출은 2021년 7000억원에서 2023년 9000억원으로 증가했다.전자소재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다 보니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관계가 보장되고 수익성도 높다. LG화학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전자소재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첨단소재사업본부 산하 첨단소재연구소에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사업본부 내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모았다. R&D 조직은 수백 명 규모에 이른다.LG화학은 AI 반도체와 전장 부품, 디스플레이 등 주로 세 가지 분야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패키징 과정에서 쓰이는 소재인 감광성 절연재(PID)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이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테스트하고 있다.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회로에 쓰이는 절연재다. 미세회로의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액상형보다 공정상 사용하기 더 편리한 필름형 PID를 개발했다”며 “테스트가 완료되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식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자동차 및 자율
“충격! 방지 자세! 브레이스(Brace·대비하라)!”지난 27일 방문한 경기 부천시 유한대학교 내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 화재진압실습실. ‘브레이스 포 임팩트(Brace for impact·충격방지)’ 지시가 떨어지자 승무원의 쩌렁쩌렁한 고함이 실습실 안을 울렸다.‘브레이스 포 임팩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면서 평생 들을 일이 없는 말이다. 비행기가 곧 비상착륙을 하니 충격에 대비하고, 착륙 즉시 탈출해야 하는 극한의 비상상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평소 수없이 훈련해 이 상황을 체득한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비행 중 비상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수백명의 승객들을 빠르게 대피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 항공업에서 절대적 기준”이날 시연이 열린 항공훈련센터는 파라타항공과 유한대학교가 손잡고 설립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27일 항공훈련센터 기소식을 열었다. 유한대 건물 2개동에 걸쳐 3개 층, 약 292평 규모다. 파라타항공과 유한대가 지난해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은 후 나온 첫 협력 사례로, 파라타항공이 국제선 첫 취항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투자다.항공훈련센터는 실제 운행되는 항공기 내부 환경을 구현한 실습실들로 구성됐다. 객실 서비스 연습은 물론 비상착륙, 응급환자 발생, 화재 진압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파라타항공이 보유한 A320과 A330 기종의 내부 공간이 구현됐다.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훈련하는 경험을 쌓게 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 길러내자는 취지다.이날 기소식에는 윤철민 파라타항
‘59.8%(2021년)→71.5%(2024년).’한국 에너지 수급 구조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10억2800만 배럴) 중 중동산 비중은 69.1%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6년 86%에 육박하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수입처를 다각화하며 한때 59%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과 2024년에는 70%를 넘어섰다. 올해 1~2월에도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0%대였다.지난 20일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한국은 자국 내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석유와 가스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며 “분쟁이 지속된다면 정유소, 전력망, 공장 가동 등 모든 것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은 ‘가격’ ‘물량’ ‘거리’ 세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지는 원유 수입처로 인식돼왔지만, 이번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디리스킹’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물량·거리…중동 의존 굳힌 3요인한국이 중동산 원유에 의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제공해왔다. 정유사에는 가격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급처인 셈이다.중동산 원유는 상대적으로 운송비 등이 낮아 저렴한 편이다. 생산 단가가 낮고,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 조건을 일정 수준 고정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이나 아프리
정부가 제시한 석유화학 산업단지 최종 사업재편안 제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울산과 여수 2호 등이 아직 최종 협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이 감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중동 사태 대응에 급급해 구조조정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울산 산단은 에쓰오일,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이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논의하고 있지만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지 못했다. 여수 산단 2호 구조조정 대상인 LG화학과 GS칼텍스도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앞서 정부는 전국 산단에 31일까지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업 재편에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울산 산단 구조조정의 가장 큰 난관은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다. 현재 각 사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간 기준 SK지오센트릭 66만t, 대한유화 90만t, 에쓰오일 18만t이다. 아람코가 9조2580억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가 올해 말 가동되면 에쓰오일은 연 180만t의 에틸렌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정부가 앞서 에틸렌 생산량 감축 목표로 최대 370만t을 제시했고, 대산과 여천이 각각 110만t과 138만t의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울산에서도 100만t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에쓰오일은 신규 설비를 감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감축 승인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에쓰오일 측은 강조한다. 반면 다른 회사들은 기존 설비만 생산량을 줄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여
미국·이란 전쟁 한 달 만에 항공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며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 현장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석유화학제품 기본 소재인 나프타 공급이 끊기자 플라스틱, 페인트, 자동차 내·외장재 등 전 영역으로 충격이 번졌다. 한국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핵심 공정에 쓰이는 헬륨 공급까지 꼬이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선 “가격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 자체가 뒤틀리는 전례 없는 사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나프타 가격 두 배로 치솟아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 이후 주요 산업재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68.87달러에서 117.62달러(25일 기준)로, LNG는 100만BTU(열량 단위·1BTU=25만㎉)당 10.725달러에서 20.495달러(26일)로 상승하며 두 배 수준에 근접했다.여기에 텅스텐옥사이드와 알루미늄,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등 금속·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며 전방위적인 비용 압박이 산업 현장을 짓누르고 있다.석유화학산업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원료 부족으로 지난 23일 LG화학이 나프타분해설비(NCC)인 전남 여수 2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한 게 대표적 사례다. 연간 에틸렌 80만t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가 멈추면서 다운스트림 산업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 헬륨 50% 올라또 다른 변수는 헬륨이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헬륨의 현물 가격은 전쟁 후 50% 이상 상승했다. 원자가 작고 가벼운 헬륨은 반도체 공정 장비 내부의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현재로서는 헬륨 역할을 대체할 물질이 없다. 한국은 작년 기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솔루션 주식 3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다른 한화솔루션 경영진도 매입에 동참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김 부회장 등 경영진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30억원 규모(26일 종가 기준 8만1500주), 남정운 케미칼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부문 대표는 각각 6억원 규모(1만6000주)의 한화솔루션 주식을 매수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화솔루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의 매입 규모는 42억원가량이다.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오는 30일부터 한화솔루션 주식을 순차적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주식을 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화솔루션은 26일 장중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채무 상환에 1조5000억원,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및 톱콘 투자에 9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노유정 기자
현대제철이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부가가치 제품과 탄소 배출 저감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현대제철은 이날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사업에 대한 방향을 공유했다.철강 산업은 철광석을 고로에 집어넣고 녹여 철강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때문에 현대제철은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기존보다 약 20% 줄인 저감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향후 미국 제철소에는 직접환원 기반 공정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60~80% 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주요 안건 처리 후 주주와의 소통 시간에서는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이 직접 나섰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해 “AI 데이터센터에는 후판·열연강판·냉연강판·형강·철근 등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대부분 제품이 적용된다”며 “로봇과 AI, 수소 시티 등 주요 사업에 들어가는 소재의 핵심 공급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9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을 로봇·AI·수소에너지 분야 혁신성장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수소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이 현대차 넥쏘에 들어간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인프라 관련 소재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삼성SDI가 전구체 업체 피노의 지분 약 7%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피노 지분 인수 작업을 시작한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미국 ESS 사업 추진을 위해 공급망을 내재화하려고 인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투자자와 함께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피노는 중국 최대 전구체 생산업체인 CNGR의 한국 계열사다. CNGR의 자회사 줌위홍콩뉴에너지테크놀로지가 피노 지분 31.37%를 보유하고 있다. CNGR도 피노 지분 13.58%를 갖고 있다. 홍콩계 투자회사 수화이테크놀로지(7.76%), 싱가포르계 회사 언와이드인터내셔널(6.84%) 등도 주요 주주다.삼성SDI가 피노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미국의 ESS 시장 공략에 필요한 원자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ESS용 배터리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LFP 양극재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LFP 분야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 투자해온 한국 배터리 회사들과 달리 중국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피노의 지분을 확보해 LFP 전구체와 양극재 등 원료 공급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배터리는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 순서로 공정이 이뤄진다. LFP 양극재는 엘앤에프 등 국내 기업이 생산하지만, 원료가 되는 LFP
부채비율 200% 문턱에 선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재무 안정’과 ‘미래 투자’라는 두 가지 과제를 풀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태양광 기술에 투자해 부채비율을 2030년까지 101%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조5000억원 차입금 상환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총 2조3976억원 규모다. 전날인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7조7352억원)의 31% 규모다. 2021년 단행한 유증 규모인 1조20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한화가 한화솔루션 지분 36.3%를 보유한 만큼 이번 유증에도 참여할 전망이다.한화솔루션이 유증을 단행하는 건 악화한 재무구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140.8%에서 2025년 196.3%로 상승하며 사실상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한화솔루션은 지난 2년간 자산 매각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대규모 자구책을 시행하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유휴부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서도 7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황 둔화라는 외부 변수가 겹치며 한계에 직면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48억원에 이르렀다.한화솔루션은 유증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대출 등을 줄여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2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6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아군인 델타항공, 산업은행 등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2대 주주 호반건설까지 찬성표를 던졌다.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 6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93.77%에 달했다.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조 회장 측(지분율 20.56%)과 우호지분인 델타항공(14.90%), 산업은행(10.58%), 소액주주 상당수가 찬성했다.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은 71.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호반건설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8.78%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대비 0.88%포인트 늘려 조 회장 측 지분율(20.56%)과 격차를 좁히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라는 지분 보유 목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향후 3년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임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다른 우호 세력이 있어 괜찮다”며 “(분쟁이 생기더라도) 방어를 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 이후 두 번째 비상
수년 전까지 삼성전자는 금융권에서 무차입 경영 기업으로 통했다. 자기자본과 막대한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회사채 발행과 대규모 대출이라는 자금 조달 수단을 거의 쓰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외 투자 증가로 외화대출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가 은행권의 최대 여신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은행서 존재감 커진 반도체·방산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에 내준 외화대출액은 2조8014억원으로 1년 만에 153.6%(1조1046억원) 급증했다. 국민·하나은행에서 삼성전자에 빌려주거나 지급보증을 합산한 신용공여 규모는 총 6조6286억원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산업은행(2조원), 올해 국민성장펀드(2조500억원)에서 연이어 대출받는 등 외부 차입을 늘리고 있다.삼성전자의 자금 수요가 급증한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올해 110조원 규모 시설·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SK하이닉스도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최근엔 미국 증시에서 10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예탁증서(ADR) 발행까지 추진하고 있다.반도체 투톱이 대출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은행권에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지난해 삼성그룹(18조3522억원)과 SK그룹(14조9448억원)이 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받은 신용공여액만 33조2970억원에 달했다.해외 수주가 급증하는 방위산업 기업들도 대형 여신 고객 명단에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하나은행 1조2490억원)와 현대로템(신한은행 1조1880억원), LIG넥스원(신한은행 1조1257억원) 모두 지난해 주거래은
LIG넥스원이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위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LIG넥스원이 천궁-Ⅱ 등을 통해 쌓아온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팔란티어의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LIG넥스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통합방공망 및 무인체계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적의 미사일, 무인기 등 각종 공중 위협을 막는 통합 방공망과 임무 유형별 무인 플랫폼 등 종합적인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협력관계를 공식화하고 UAE를 발판 삼아 중동 전반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체결됐다.노유정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켰다. 하지만 MBK 측이 최 회장 측보다 지분율이 높고 이사회에서 의석 수를 늘린 만큼 한동안 경영권 분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 회장, 신임이사 5명 중 3명 확보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는 의결권 위임장 중복 논란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세 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건물 입구에서는 피켓 시위가 벌어졌고, 주총장에서는 대리 참석 주주 수를 수기로 일일이 확인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개회를 알린 낮 12시께 출석 주식 총수는 1858만209주로 전체(2038만5772주)의 91.2%였다.이날 최 회장은 5명의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키며 진입 장벽을 높였지만, MBK·영풍 측 역시 감사위원 확대를 제지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사회는 최 회장이 가까스로 과반을 지켰다. 격차는 기존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측이 11대 4에서 이번 주총으로 9대 5로 좁혀졌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법원 가처분 신청으로 직무정지 상태인 4명을 제외하면 15명의 이사를 두고 있다. 나머지 한명은 추후 임시 주총을 열고 선임할 예정이다.첫 승부처였던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안건에서는 MBK·영풍 측이 승기를 잡았다. 해당 안건은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최 회장 측 우호 주주인 유미개발이 제안했다. 그러나 찬성률이 53.89%에 그치며 부결됐다. 최 회장 측은 오는 9월 개정 상법 시행에 따라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최소 2명 두도록 하는 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감사위
LG화학의 나프타분해설비(NCC)인 전남 여수 2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은 2021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10대 NCC설비 중 전면 셧다운을 선언한 첫 사례다. 여천NCC도 여수 프로필렌 전용 공장(OCU)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확전 자제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나프타 공급 대란이 ‘도미노 셧다운’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 및 나프타 수출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나프타 대란’ NCC가 멈췄다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여수 2공장은 연간 에틸렌 80만t과 프로필렌 40만t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LG화학에서 운영하는 대산공장, 여수 1공장에 이어 2021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형 설비다. LG화학 연간 에틸렌 생산량(330만t)의 24%를 차지했다.LG화학이 2공장 문을 닫은 것은 나프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LG화학은 NCC 가동에 필요한 나프타의 약 50%를 여수 GS칼텍스에서 조달한다. 나머지 절반은 일본 미쓰이물산 등에서 수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NCC는 가동률을 60% 이상 유지한다”며 “전면 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원료 확보 차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국내 정유업계는 당분간 원유 수급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NCC 업체에 공급하는 나프타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NCC 업체가 해외에서 나프타를 직접 구하는 길도 좁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NCC 10곳의 나프타 재고를 3~4주일 치로 추산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보유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회사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SMR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다른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주식 390만 주 중 195만 주를 매도했다고 23일 밝혔다. 매각 이후 지분율은 0.69%다. 지분 매각 시기는 지난해 말이다. 차익 실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분 매입과 함께 원자로의 핵심 기자재 공급권도 확보했다. 2021년 10달러 수준이던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지난해 10월 57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재 10~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관련 추가 투자를 위해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선 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로부터 기자재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이미 확보했고 관련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지분 일부를 팔아 새로운 곳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국내 기업도 최근 해외 SMR 업체의 지분 일부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보유해온 뉴스케일파워 주식 518만 주 중 360만 주를 지난해 4분기 처분했다. 역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사업적 협력 관계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미국 SMR 개발업체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도했다.노유정 기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며 국내 항공사들도 항공유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과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국가의 공항에서 한국 항공사에 급유를 제한한다고 선언하며 항공편 운항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공항이 한국 항공사들에 항공유 신규 공급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지난주 통보했다. 현재 계약된 물량도 모두 맞춰주기 어렵다고 전해왔다. 자국 내 항공유 수급 상황이 어려워지자 외국 항공사의 급유부터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내 항공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급유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연료가 부족하면 현지 공항에서 추가로 급유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장 많이 쓰는 기종인 보잉 737-800은 도착지에서 추가 급유 없이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30분이다. 제주와 일본 등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급유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현지 공항의 조업사들과 1~2년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고 매월 국제 유가와 환율 등을 반영해 정해진 가격에 항공유를 공급받는다. 이 계약분을 앞으로 제대로 조달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글로벌 항공사들도 비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보다 동남아가 중동산 연료 의존도가 높다”며 “동남아에서 돌아올 연료를 구하지 못하면 비행을 못 한다”고 토로했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이제까지 겪은 공급 문제 중 가장 심각하다”고 했다.가격도 부담이다. 항공유 가격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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