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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노유정 기자
    노유정 기자 디지털라이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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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한경 코리아마켓의 노유정 기자입니다.

  • 홍해 긴장 완화·美 쿠싱 재고 증가…국제유가 3% 급락[오늘의 유가]

    국제유가 2주만 최저치美, 이란의 후티 반군 지원자금 차단 추진28일(현지시간) 홍해발(發)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주요 해운사들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홍해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예멘 후티 반군의 자금줄 막기에 나섰다.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 대비 2.34달러(3.2%) 떨어져 배럴당 71.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2% 가까이 하락한 후 이날 하락폭을 더 키웠다.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다.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2.39달러(3%) 하락한 배럴당 77.15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지난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이달 들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던 글로벌 해운사 및 정유사들의 홍해 운항 중단 사태는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 홍해 수호에 나서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운항 재개로 호응하면서다.로이터는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의 일정을 분석해 앞으로 머스크가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거의 모든 컨테이너 선박을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통해 운항하고, 일부만 아프리카 우회로를 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홍해 운항을 재개한다며 이르면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컨테이너 선박 수십 척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 3위인 프랑스 해운사 CMA-CGM도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이번주 밝혔다.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홍해 항로가 재개되며 시장에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몇 주 더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rdquo

    2023.12.29 07:20
  • 애플워치, 하루 만에 美서 판매 재개

    애플워치 특허 분쟁에 휘말린 애플이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된 애플워치를 당분간 다시 팔 수 있게 됐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이날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일시 중지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전날인 26일 애플이 ITC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제출한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심리하는 동안 금지 조치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다.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이 기술이 적용된 애플워치 모델의 미국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가 해당된다. 애플은 중국 등 제3국에서 애플워치를 생산한다.애플은 정부 결정에 반발하며 이날 즉각 항소했다. 애플워치 신제품들이 실제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내년 1월 12일까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항소 기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을 임시로 허가해 달라고 법원에 긴급 요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애플은 이날부터 일부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를 재개했다.애플워치는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려는 애플의 핵심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허 침해 문제가 본격 불거진 건 2020년 애플이 애플워치에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기능을 더하면서다. 애플은 2013년께 애플워치를 개발하며 마시모의 최고의료책임자(CMO) 등 약 20명의 직원을 영입했다. 마시모는 2020년 애플을 영업기밀 탈취 및 특허 침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2021년 ITC에도 소송을 제기했다.노유정 기자

    2023.12.28 18:47
  • 경쟁자 다 합쳐도 못 이긴다…50조 쓸어담은 '1위' 은행

    올해 미국 금융업계가 혼란을 겪은 가운데 1위 은행 JP모간체이스가 ‘나홀로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미 전체 은행업계의 5분의 1 수준에 육박했고 시가총액은 2·3위를 합친 것보다 커졌다. 지역은행 위기 속에서 불안감이 커진 고객들이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는 등 위기 속 기회를 잡으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JP모간 순익, 美 은행업계 전체의 18%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은행부문 데이터 제공업체 뱅크레그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JP모간의 미국 내 지점들은 올 들어 9월까지 389억달러(약 50조15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JP모간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업계 전체 순이익의 18%에 달했다. 미국의 다른 주요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순이익의 합계보다 많았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JP모간의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간 다음 2~6위 5대은행의 합산 순이익이 1% 증가할 전망인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다. FT는 “이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JP모간이 업계 순이익에서 이렇게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시가총액도 다른 은행들을 앞도했다. JP모간 주가는 올 들어 26% 상승했다. 올해 은행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와중에 낸 성과다. JP모간 시가총액은 4852억달러(약 625조원)로 BoA(2659억달러)와 씨티그룹(977억달러) 시총의 합계인 3636억달러를 120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제프리스의 은행 리서치 책임자 켄 우스딘은 “거대한 규모에도 은행업계에서 가

    2023.12.28 12:09
  • 휴~ 한숨 돌렸네…애플, 미국서 애플워치 판매 임시 재개

    애플워치 특허 분쟁에 휘말린 애플이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됐던 애플워치를 당분간 다시 팔 수 있게 됐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이날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일시 중지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전날인 26일 애플이 ITC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제출한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심리하는 동안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다.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해당 기술이 적용된 애플워치 모델에 대한 미국 수입을 금지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신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9와 애플워치 울트라2가 해당됐다.지난 26일 백악관이 ITC의 결정을 최종 인정하면서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는 현실이 됐다. 애플은 중국 등 제3국에서 애플워치를 생산한다. 미국 수입이 중단되면 미국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할 수 없다.애플은 정부 결정에 반발하며 26일 즉각 항소했다. 또 애플워치 신제품들이 실제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내년 1월 12일까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 기간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중단할지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은 애플워치 미국 수입을 임시로 허가해달라고 법원에 긴급 요청했다.법원이 이 요청을 하루만에 받아들이며 애플은 당분간 미국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1일 온라인에서, 24일 매장에서 애플워치 해당 모델 판매를 중단했다. 애플은 당장 27일부터 미국 내 일부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를 재개하고, 토요일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투자회

    2023.12.28 09:04
  • 홍해 상황 주시하는 투자자들…국제유가 2% 하락 [오늘의 유가]

    머스크, 이르면 며칠 뒤 홍해 운항 재개“홍해 공격 감소할지는 지켜봐야”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2%가량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후티 예멘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도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 재개를 고려하면서다.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 대비 1.46달러(1.9%) 내린 배럴당 74.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2.73%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1.42달러(1.8%) 내린 배럴당 79.65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전일 2.6%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 80달러대에 진입했으나 이날 다시 70달러선으로 내려왔다.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 창설 이후 ‘홍해발(發) 운송대란’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에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이날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개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해 운항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 3위인 프랑스 CMA-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스라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민간 선박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있다. 미 해군 측은 지난달과 이달 후티 반군이 최소 15척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20여개 국가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수호하기 위해 해상 연합군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다.다만 신중론도 나온다. 세계 5위인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홍해는 여전히 너

    2023.12.28 07:22
  • 이스라엘, 인텔 증설에 32억달러 지원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에 250억달러(약 32조원)를 들여 기존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인텔에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와 인텔은 이 같은 내용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 키르얏 갓에 있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인텔 전체 투자 규모의 12.8%다. 이 소식에 이날 인텔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5.2% 올랐다.키르얏 갓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42㎞ 떨어진 곳이다. 인텔은 이 지역에서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는 공장 ‘팹28’을 비롯해 4개의 개발 및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직·간접적인 고용인원만 약 4만2000명에 이른다. 이번에 증설하는 웨이퍼 공장은 2028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인텔은 성명에서 “키르얏 갓 공장 확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또는 계획 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악과 전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인텔은 약 50년 전인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현재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인텔은 약 90억달러를 수출해 전체 하이테크 수출의 5.5%를 차지한다. 인텔이 이스라엘에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것은 기존에 있는 파운드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노유정 기자

    2023.12.27 18:13
  • 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미국 국채의 인기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보유하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미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였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간접 낙찰은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의 낙찰률를 뜻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수요가 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졌다. 이날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정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입찰 때 발행 금리(4.935%)보다는 0.34%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08%로 직전(5.1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지며 이전(4.887%) 대비 0.7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2.54배)보다 높아졌다.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로 이전인 54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수요는 더 활발했다.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높을 때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이후 재무부 입찰에서 국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진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블룸버그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rdquo

    2023.12.27 11:39
  • 이스라엘에 32조원 반도체 칩 공장 짓는 인텔…"4조원 지원"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중인 자국에 250억달러(약 32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인텔에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지원한다.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와 인텔은 이같은 내용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 키르얏 갓에 있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에서 단일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스라엘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인텔 전체 투자규모의 12.8%다. 이날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5.2% 올랐다.키르얏 갓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42km 떨어진 곳이다. 인텔은 이 지역에서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는 공장 ‘팹28’을 운영하고 있다. 차세대 공정 생산을 담당할 추가 공장은 2028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인텔은 성명에서 “키르얏 갓 공장 확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또는 계획 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또 향후 10년간 이스라엘 공급기업으로부터 600억셰켈(약 21조5000억원) 규모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했다.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전 세계가 반도체 투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이스라엘이 악과 전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인텔은 약 50년 전인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현재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이스라엘

    2023.12.27 08:55
  • 이어지는 홍해 선박 공격…국제유가 2% 상승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美, 이라크 주둔 무장세력 보복 공습국제유가가 3주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에서 무장 세력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보다 2.01달러(2.7%)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다.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2달러(2.5%) 상승해 배럴당 81.0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4%까지 올랐다. 역시 종가 기준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주 후반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홍해상에서 자신들의 경고를 3차례 무시한 컨테이너선 MSC 유나이티드호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성명을 냈다. 스위스 해운사 MSC도 자사 컨테이너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항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중 홍해상에서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수에즈운하가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가 이곳을 지난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구실로 이곳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 창설 이후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 재개를 검토하면서 우려는 일부 완화되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에 이어 세계 3위인 프랑스 CMA-CGM은 이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2023.12.27 07:14
  • "올해 매그니피센트7 열풍…1990년대 IT 버블 닮은꼴"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매그니피센트7’ 열풍이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테마에 집중하면서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빅테크 투자에 매몰됐다는 지적이다. 소형주와 경기순환주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라는 조언이 나온다.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 출신으로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를 세운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메가캡 기술주 상승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고 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로 투자금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한 걸 두고 한 말이다. 투자금이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되며 다른 종목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낸 종목의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1990년대 이후 비율 중앙값인 49%에 크게 못 미쳤다. 마켓워치는 주식 분석가들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초기 강세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짚었다.번스타인은 이 같은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IT버블)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AI에만 집중하는 현 상황이 버블의 특징인 근시안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실에는 AI 외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국내 복귀) 등 다른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번스타인은 IT버블이 절정이었을 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익분기점을 회복하기까

    2023.12.26 17:56
  • 우에다 '입' 쳐다보는 기관, 엔화 강세에 베팅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일본 엔화 강세를 기대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년 금융 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최근 한 주(19일까지) 동안 엔화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CFTC에 따르면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도 소폭 감소했다.달러·엔 환율은 25일 달러당 142.34엔으로 이달 들어 3.95%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며 7월 말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앞서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1%인 단기금리와 연 0±1%인 장기금리를 동결했다. 7월과 10월 회의에서 장기금리를 사실상 올리며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던 기조를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이 내년 초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 등 주요국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양국의 금리 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좁혀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년 1월 23일과 3월 19일이다. 스즈키 히로후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외환전략가는 “1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에 자산운용사들은 엔화 매수

    2023.12.26 17:55
  • "매그니피센트7 열풍, 1990년대 IT 버블 닮아…내년은 소형주 주목"

    올 한 해 증시를 이끈 빅테크주 ‘매그니피센트 세븐(The magnificent seven)’ 열풍이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 버블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붐에만 집중한 투자자들이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빅테크 투자에 매몰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소형주와 경기순환주 등 투자 분야를 다각화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올해 메가캡 기술주의 상승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며 비판했다고 말했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는 증시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매그니피센트 세븐’로 불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들은 올 들어 S&P500 상승률인 26%에서 반 이상인 58%를 기여했다.투자심리가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집중되면서 다른 종목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S&P500 지수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낸 종목의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1990년대 이후 비율 중앙값인 49%에 크게 못 미쳤다. 마켓워치는 주식 분석가들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초기 강세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짚었다.글로벌 투자은행(IB)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출신인 번스타인은 이같은 상황이 1990년대 후반의 IT 버블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인공지능(AI) 등 단 7가지의 성장 스토리만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이는 버블의 특징인 근시안적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현실에는 AI 외에도 미

    2023.12.26 11:30
  •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기관투자자들…BOJ 총재 "물가 안정시 정책 변경 검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화 강세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금리를 인하하며 일본은행이 내년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난주 엔화 포지션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한 주간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도 소폭 감소했다.달러·엔 환율은 25일 달러당 142.34엔으로 이달 들어 3.95%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1%인 단기금리와 연 0±1%인 장기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7월과 10월 회의에서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던 기조를 중단한 것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이 내년 초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미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 주요국 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양국의 금리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좁혀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년 1월 23일과 3월 19일이다.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의 수석 외환

    2023.12.26 08:40
  • 지난주 하락 마감한 국제유가…홍해 물류대란 리스크 해소될까 [오늘의 유가]

    앙골라 OPEC 탈퇴·美 인플레 둔화에 22일 하락美 주도 다국적군, 홍해 물류대란 해결할까국제유가가 지난주 하락 마감했다.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여파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던 홍해발 물류 대란이 다국적 연합군 창설로 잦아들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 대비 33센트(-0.44%) 내린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도 전장보다 36센트(-0.45%) 떨어진 배럴당 78.80달러에 거래됐다.아프리카 산유국 앙골라가 전날인 21일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여파다. 앙골라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10만배럴이다. OPEC 전체 생산량이 2800만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파가 크지 않다. 그러나 로이터는 “중국이 앙골라의 석유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22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근원 PCE 가격지수는 3.2%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PCE 상승률이 완화되자 Fed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에는 더 힘이 실렸다.국제유가는 지난주 한 주 전체로는 약 3% 상승했다. 주 초반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주요 해운사와 정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영국계 석유 기업 BP 등도 홍해를 통한 해운 운송을 중단하면서 석유 공급에

    2023.12.26 07:17
  • 英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산다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창립자인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사진)가 영국 프로축구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24일(현지시간) 맨유는 성명을 통해 랫클리프가 글레이저 가문이 100% 보유한 클래스B 주식 중 25%와 상장된 클래스A 주식의 25%를 주당 33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준으로 구단의 평가가치는 54억달러(약 7조원)로 예상치인 60억달러에 못 미친다. 계약은 규제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랫클리프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 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네오스는 거래의 일환으로 클럽의 축구 운영 권한을 위임받기로 했다. 의결권이 클래스A의 10배인 클래스B 지분 75%는 여전히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맨유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교체 요구가 팬들 사이에서 커졌다.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을 공식화했다. 랫클리프 외에 셰이크 자심 빈 아히드 알 타니 카타르이슬라믹은행(QIB) 회장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구단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랫클리프는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페일스워스에서 태어났다. 올드트래퍼드가 있는 주로 그는 맨유의 오랜 팬이다. 그는 “맨유의 평생 팬으로서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 모두 맨유가 영국,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의 정상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공통된 꿈이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2023.12.25 17:34
  •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홍해 운항 재개 준비…"연합국 수호작전 신뢰"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이달 멈춘 홍해 운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의 출범으로 예멘 후티 반군에 공격당할 위험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번째 선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다국적 연합군이 수립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업계 전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의 전반적인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홍해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안전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수에즈운하가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가 이곳을 지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난 10월 발발한 후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구실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노르웨이 유조선과 가봉 유조선 등이 홍해 남부에서 공격을 받았다. 10월 17일 이후 상선을 향한 14, 15차 공격이다.머스크는 지난 15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머스크 외에도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등 세계 10대 해운사 다수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머스크는 이틀 전인 22일 홍해의 혼란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미국의 주도로 다국적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 수

    2023.12.25 17:27
  • 기록적 엔低에도 공격적 해외기업 M&A 나서는 일본

    일본 최대 철강기업으로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이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원)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난 18일.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인 이번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치르겠다는 일본제철의 발표에 철강업계와 시장은 술렁였다. 이어 발표 약 10시간 이후 나온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의 발언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가 “다른 좋은 기회가 있다면 (추가 M&A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일본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기록적 엔저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일본 기업과 투자사들은 저출산으로 위축된 일본 내수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에서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나서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계약 체결이 다른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日 기업, 성장 기회 있는 해외 ‘눈독’양사는 이날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프리미엄은 약 40%다. 인수가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선다. 일본제철은 최근 해외 사업 확장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했다. 이번 US스틸 인수를 통해서는 전기차에 쓰이는 고급 철강재 중심으로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들어 일본 금융업계도 해외 진출 확장에 나섰다. 미즈호금융그룹은 미국 투자자문사 그린힐을 5억5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미쓰비시UFG그룹은 호

    2023.12.25 16:29
  •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다국적 연합군 출범에 홍해 운항 재개 준비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 출범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홍해 항로를 다시 통과할 첫 번째 선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회사 측은 “다국적 연합군이 설립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업계 전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의 전반적인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니”라며 “홍해 아덴만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안전 보장이 최우선 순위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수에즈운하가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약 15%가 이곳을 지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는다는 구실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노르웨이 유조선과 인도 선적에 가봉 소유의 유조선 등이 홍해 남부에서 공격을 받았다. 10월 17일 이후 상선을 향한 14, 15차 공격이다.머스크는 지난 15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선박들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머스크 외에도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등 세계 10대 해운사 다수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글로벌 석유기업 BP가 홍해를 통한 석유 수송을 중단하며 국제유가가 출렁이기도 했다.머스크는 이틀 전인 22일 홍해의 혼란이 수 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2023.12.25 11:29
  • 中 BYD,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 설립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유럽의 첫 번째 전기차 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한다.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면서도 미국처럼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유럽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려는 전략이다.22일 BYD는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YD는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에서 “유럽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BYD가 수십억유로를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두고 헝가리 정부와 최종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헝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으로 CATL 등 각종 중국 전기차 기업 투자를 받고 있다.BYD는 앞서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멈추기로 한 친환경차 선도 지역이다. EU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들어가면서 BYD가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라 EU가 중국 전기차의 역내 시장 장악을 막기 위해 대중 전기차 관세를 현재 10% 수준에서 미국 수준(27.5%)으로 올릴 수 있어서다.노유정 기자

    2023.12.23 01:42
  • 美, 러 방위산업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도 제재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산복합체와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한다.22일 AFP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미국은 그간 러시아와 직접 거래하는 기관 및 개인들을 제재해왔다.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제3국 기관을 제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군산복합체들이 기존 제재를 우회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금융기관들이 거래를 피해야 할 품목들은 반도체, 공작기계, 광학 시스템 등 전쟁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들”이라고 전했다. AFP는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해외 금융기관들에게 매우 단호한 메시지를 줬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세계의 은행들은 러시아 군산복합체와 계속 거래할 것인지,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연결될 것인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훨씬 크고 우리 화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만큼 이들은 미국 금융시스템과 연결되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정명령으로 러시아와 거래해 온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12.22 23:17
  • Fed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 둔화…美 11월 PCE 상승률 2%대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지난달 상승률이 Fed의 올해 말 전망치까지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Fed의 금리 인하와 내년 연착륙 시나리오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22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전월인 10월 PCE 상승률은 기존 3.0%에서 이날 2.9%로 수정됐다. PCE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PCE가 전월 대비 낮아진 것은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랐다. 근원 PCE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전월(3.4%)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 미 인플레이션은 Fed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Fed가 이달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놓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2%였다. 물가가 Fed의 전망치에 한 달 빨리 부합한 것이다. Fed가 내놓은 내년 PCE 상승률 전망치는 2.4%로 11월 상승률보다 0.2%포인트 낮다.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2%)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2.0%로 집계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12.22 23:00
  • 美, 中 저가 반도체 제재 착수…항공·방산 기업 의존도 조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 미국 주요 기업의 중국산 저가 범용(레거시) 반도체 의존도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범용 반도체의 관세를 인상하는 등 무역 조치를 검토한다.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첨단 반도체 굴기에 제동이 걸린 중국이 범용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자 이 역시 차단해 자국 시장 장악을 막겠다는 취지다.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다음달 통신 및 자동차, 국방, 항공우주 등 핵심 분야 미 기업 100여 곳의 범용 반도체 조달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범용 반도체 의존도를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상무부는 “조사 결과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고 중국이 야기한 국가 안보 위험을 낮추는 정책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범용 반도체는 구세대 공정으로 제조한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상 반도체다. 첨단 반도체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자동차와 가전, 스마트폰 등에 전방위로 활용된다.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범용 반도체는 미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만큼 미국의 범용 반도체 공급망을 위협하는 외국 정부의 비시장적 조치에 대처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자국 기업의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우려스러운 관행의 잠재적 징후를 목격했다”며 “이번 조사가 다음 행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산업에 약 150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싼값에 물량 공세를 펼

    2023.12.22 18:24
  • "중국산 전기차·배터리에…바이든, 관세 인상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은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 관세를 부과한다. 이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관세 인상이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

    2023.12.21 17:44
  • IRA로는 부족?…美 "中 전기차·배터리팩 등 관세 인상 검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EV)뿐 아니라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고 저렴한 청정에너지 제품의 대량 유입을 막아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 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들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한다.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들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의 청정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외국우려기업(FEOC)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아 생산된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미 의회와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전기차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2023.12.21 15:35
  • 어도비, 피그마 인수 포기…美·EU·英 규제에 발목

    ‘포토샵’을 개발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어도비는 18일(현지시간) 피그마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그마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도비의 주력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CMA는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8월에는 EU 집행위원회가 예비조사 결과 양사의 합병이 웹 기반 디자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 또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반독점 소송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도비는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 무산 자체가 어도비에 큰 악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피그마 인수 예정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노유정 기자

    2023.12.19 17:57
  • 일본제철, US스틸 19조원에 인수…세계 3위로

    세계 4위 철강사인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미국 철강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근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US스틸은 설립 122년 만에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 세계 3위”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종가(39.33달러) 대비 약 40% 프리미엄이 붙었다. US스틸이 매각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지난 8월 이전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은 142%다.일본제철은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US스틸의 이름과 본사 위치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은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4437만t)다. US스틸(1449만t)은 미국 3위, 세계 27위다. 두 기업의 조강 생산량을 합산하면 5886만t으로 기존 3위인 안스틸그룹(5565만t)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등극한다.양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연간 조강 생산량을 8600만t까지 늘릴 전망”이라며 “일본제철의 목표인 연간 조강 생산량 1억t을 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이번 인수는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보여준 것”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

    2023.12.19 01:32
  • 영국도 2027년부터 '탄소세' 도입

    영국이 2027년부터 자국에 수입되는 일부 제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후 규제가 자국보다 덜 엄격한 국가들에서 값싼 제품이 수입돼 자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18일 영국 재무부는 영국에 수입되는 철과 철강, 알루미늄, 비료, 세라믹, 유리, 시멘트 등 일부 탄소 배출 집약적 상품이 2027년부터 탄소국경세 부과 대상이 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탄소국경세는 영국과 생산국 간 탄소 가격 차이와 수입품들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에 따라 달라진다. 세부적인 규정 등은 향후 추가로 결정될 예정이다.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해외에서 생산된 철강 및 세라믹 등도 영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을 매겨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국경세를 부과해 엄격한 환경 규제를 적용받는 자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을 맞춰야 자국 기업들이 탈탄소화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고, 해외 기업들도 탄소 배출을 줄일 유인이 생긴다는 논리다.앞서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이에 발맞추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U는 지난 4월 제3국에서 생산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기, 수소 등 6개 제품군에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10월부터 해당 품목들의 탄소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전환기(준비기간)를 시작했고, 2026년 1월 본격 시행한다.다만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는 EU의 탄소세 도입이 역외국가를 차별하는 보호무역 조치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유정 기자

    2023.12.19 01:28
  • 커지는 홍해發 운송대란 우려…세계 2위 BP도 "석유 수송 중단"

    18일 세계 2위 석유사인 영국 기업 BP가 홍해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상대로 연달아 미사일 공격을 벌이면서다.이날 로이터 등에 따르면 BP는 안전을 이유로 홍해 뱃길을 통한 석유 수송을 18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BP는 석유 생산량 기준 미국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 매출 기준 영국 1위 기업이다.대만 해운사 에브그린라인도 이날 후티 반군의 공격을 우려해 홍해 항로 이용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에버그린라인은 선박 선복량 기준 세계 7위 해운사다. 현재까지 홍해 운항을 중단한 글로벌 해운사는 △MSC(스위스·1위) △머스크(덴마크·2위) △CMA CGM(프랑스·3위) △하파그로이드(독일·5위) △OOCL(홍콩·4위) 등 6곳이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홍해 바브엘만데즈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이곳을 통과하는 물동량은 전 세계 해운 운송량의 약 15%,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폭이 32㎞로 좁아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은 홍해 반군의 표적이 되기 쉽다.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암로의 알버르트 얀 스파르트 연구원은 “우회로를 택한 회사들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절반 정도”라며 “홍해를 피하는 항행은 운항 시간이 길어져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홍해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아랍 7개국들과 다국적 해상부대를 급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023.12.19 00:11
  • 프란치스코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승인했다. 신의 사랑과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 전부에게 철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기존 바티칸 정책의 급진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AP뉴스는 이날 공개된 바티칸 문서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월 두 명의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 이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문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정기적인 의식이나 미사가 아닐 경우 사제들이 판단해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은 이성 간의 결합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교황은 “축복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며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표현하고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가톨릭 교회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12.19 00:02
  • 어도비 '26조원' 피그마 인수 결렬…위약금만 1조3000억

    포토샵을 운영하는 어도비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18일 어도비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며 피그마 인수합병(M&A)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어도비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피그마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어도비와 달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화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어도비는 지난해 9월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CMA는 이후 1년이 넘는 조사 끝에 지난달 말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영국의 제품 디자인, 이미지 편집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지털 디자인 분야의 경쟁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피그마가 영국에서 어도비의 주력 제품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쟁사였기 때문이다. CMA는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면 영국 디지털 디자이너 다수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어도비는 이날 인수 무산 발표를 하며 “인수를 진행하기 위해 CMA가 제안한 구제책이 불균형적이라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매우 동의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길을 가는 것이 각자에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23.12.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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