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상황 주시하는 투자자들…국제유가 2% 하락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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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상황 주시하는 투자자들…국제유가 2% 하락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95149.1.jpg)
“홍해 공격 감소할지는 지켜봐야”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2%가량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후티 예멘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도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 재개를 고려하면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장 대비 1.46달러(1.9%) 내린 배럴당 74.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2.73%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1.42달러(1.8%) 내린 배럴당 79.65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전일 2.6%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 80달러대에 진입했으나 이날 다시 7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이스라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민간 선박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있다. 미 해군 측은 지난달과 이달 후티 반군이 최소 15척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20여개 국가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수호하기 위해 해상 연합군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다.
다만 신중론도 나온다. 세계 5위인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는 “홍해는 여전히 너무 위험하다”며 여전히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를 통해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우회로를 선택할 경우 운항 거리가 3500해리(6482km) 늘어나고, 그만큼 운송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머스크도 일부 선박의 수에즈운하 운항은 재개했지만 대부분 선박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를 통과할 예정이다.
인베스텍의 상품 책임자 캘럼 맥퍼슨은 “해군 순찰 강화와 선박들의 경로 변경이 공격 감소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