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모습. 강준완 기자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모습. 강준완 기자
지난달 인천공항의 일본노선을 이용한 국제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출·도착 합계 평균) 감소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에 따른 ‘일본관광 안가기 캠페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3대 품목 수출제한 발표 이후 일본행·일본발 인천공항 이용고객이 20% 가까이 줄었다고 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1.8%, 동남아 15.3%, 유럽 10.8% 늘어나는 등 대부분 지역의 여객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객은 51만338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2만952명에 비해 17.3% 감소했다. 일본행 출국 여객은 45만5300명으로 지난해 58만2883명에 비해 21.9% 줄었다.

일본관광이 타격을 입으면서 하계 성수기 해외여행 인기관광국은 필리핀과 베트남이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필리핀이 30.1%, 베트남 15.8% 증가했다. 태국도 15.3% 늘었다.

인천공항공사가 4일 발표한 인천공항의 2018·2019년 1~8월 항공운송 현황에 따르면 국제선 운항편수는 25만3177→26만7571편(5.7%↑)으로, 여객은 4522만1895→4778만6765명(5.7%↑)으로 늘어났다. 환승객도 3.5%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선 화물은 192만7788→179만2365t(7%↓)으로 줄었다. 공사 관계자는 “미중무역 분쟁 지속으로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모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2018·2019년 8월 대비 지역별 국제여객 실적.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2018·2019년 8월 대비 지역별 국제여객 실적.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