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성접대 의혹 핵심 '정마담' "양현석이 유흥업소 여성 '원정' 요구"
YG의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 정마담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요구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과 재력가 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정마담의 진술을 예고했다.

정마담은 MBC 측에 "내가 그런 거물을 직접 부를 수 있는 사람이냐"면서 "양현석이 직접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는 동남아 재력가들과의 술자리에 나타난 유흥업소 여성들은 모두 정 마담을 통해 동원됐지만, 왜 정 마담이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거나, 심지어 정 마담이 왜 술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양현석의 앞선 진술과 상반된 것이다.

정 마담은 이 같은 양현석 씨 측의 반응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마담은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유럽 여행에 동행시킨 배경도 양현석을 지목했다.
YG 성접대 의혹 핵심 '정마담' "양현석이 유흥업소 여성 '원정' 요구"
이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인물인 미술품 유통계의 큰 손이 여성들의 출장비
명목으로 현금다발을 들고 왔다고 증언했다. 정 마담은 또 동남아 재력가들과 양현석 씨가
함께한 술자리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의혹의 술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이 나타났던 이유는 모두 양현석 씨 측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것. 스트레이트가 정 마담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추적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양현석은 MBC측에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스트레이트' 고은상 MBC 기자는 당시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만큼은)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내왔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양 전 대표의 성 접대·탈세 등 의혹에 관해 “언론에 의혹 제기된 관련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사를 개시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에서 동남아시아 출신 재력가 2명을 대접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줄 '스트레이트'는 8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