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분신해 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70대 택시기사 A 씨는 15일 새벽 3시 19분께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의 택시에는 '지역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OUT''이라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카풀, 타다, 쏘카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한 택시 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앞, 올해 1월 9일 광화문역 인근에서 택시 기사들이 분신해 숨을 거뒀다. 지난 2월 11일 국회 앞에서 택시에 불을 지른 후 국회로 돌진했던 택시기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들과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의 갈등의 골은 지난해부터 깊었다. 지난 3월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의문이 마련되기도 했다.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타다'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택시기사들은 타다의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했다. 기존 취지와 달리 택시 유사 운송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 이에 개인 택시 단체는 지난 9일 청와대 집회에 이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분신 이유를 조사 중이다. 또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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