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취임 12일 만에 다시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만났다.지난 6일 강원 산불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한 진 장관은 이날 오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농업·소상공인·이재민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들었다.또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될 견본 조립주택을 살펴보고 이재민 36세대 170명이 임시로 거주 중인 토성면 국회고성연수원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이어 속초 중앙시장에서는 산불로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로부터 피해 상황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오후에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전반에 대한 협조 방안을 논의한 뒤 이재민 16명이 임시로 머무르는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마을회관 방문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연합뉴스
17일 정오께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전방 북측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로 추정되는 불이 났으나 남쪽으로 번지지 않고 꺼졌다.북한 DMZ에서 난 불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통일전망대에서 맨눈으로 보였으며 현재는 연기가 보이지 않고 있다.북측에서 산불을 끄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산림을 태우고 자연히 꺼진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비무장지대 산불은 끄지 않고 타게 내버려 두는 일이 잦아 불이 나면 남쪽에서는 바람이 부는 방향을 지켜보며 번질 경우를 대비해 진화준비를 한다.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남쪽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며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산불 피해를 본 강원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이재민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임직원들의 강원 지역 관광을 지원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이달 말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임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강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2박3일간 속초 지역 숙박을 지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1억5000만원어치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배포한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연월차 사용을 권장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중에 방문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고민하다가 임직원의 관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기탁했다.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사진)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