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인강학교가 오는 9월부터 사립에서 공립학교로 전환된다. 서울교육청은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 강화를 위해 공립 특수학교를 확대하고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대해서도 통합교육팀을 신설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서울교육청은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특수교육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인강학교는 9월 1일부터 ‘서울도솔학교’라는 이름의 공립 학교로 전환된다. 서울인강학교는 장애인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는 사립 특수학교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인강학교의 공립 전환은 학교 재단이 교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교육청에 기부해 이뤄지는 첫 사례”라며 “특수교육에 대한 공공 역할 확대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도솔학교 외에도 서울교육청은 서울 가양동과 염곡동, 신내동에 각각 공립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나래학교, 동진학교 개교를 추진 중이다.

서울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 본청에 통합교육팀을 신설한다. 통합교육팀은 일반학교에 다니지만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 전반을 담당하는 기구다. 통합교육을 전담하는 팀이 생기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서울교육청은 밝혔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본청 및 11개 교육지원청에 교수, 의사 등 특수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교육지원단을 신설해 특수교육 현장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