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오는 16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40세 남성이 중형차(2000㏄)를 구입해 보험에 새로 가입할 경우 이번 인상분을 반영하면 AXA(악사)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가장 비싸고, 삼성·흥국화재가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큰 만큼 꼼꼼히 비교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보험료 인상 대부분 마무리메리츠화재(개인용 인상률 4.4%)를 비롯해 현대해상(3.9%), DB손보(3.5%)가 16일 일제히 보험료를 올린다. 메리츠화재는 개인용과 업무용, 영업용을 합산한 전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평균 3.2%로 높지 않지만 개인용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KB손보(3.5%) 한화손보(3.8%) 롯데손보(3.5%) AXA손보(3.2%) 삼성화재(3.0%) 등도 이달 말까지 연이어 보험료를 인상한다. 롯데손보는 21일부터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보험료를 동일하게 3.5% 올리기로 지난 주말 결정했다. MG손보와 더케이손보, 흥국화재는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올리는 건 지난해 손해율(보험료 대비 발생 손해액)이 급등한 데다 정비요금도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사고 증가로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인 78~80%를 넘어섰다.신규 가입 중형차 보험료 2만~6만원 올라보험사별로 가격 정책이 달라 개인용 중에서도 차종이나 가입연령, 연령특약 등에 따라 인상률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보험사들이 공시한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 인상률이다.생·손보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통해 40세 남성이 부부한정으로 LF쏘나타 2.0 자동차보험(대물 1억원, 자손)에 가입할 경우 AXA손보 보험료는 현재보다 3만3760원(3.2%) 오른 109만5910원으로, 11개 보험사 중 가장 높다. 메리츠화재도 98만8810원에서 104만9460원으로 6만650원(6.1%) 상승해 비싼 편이다. 업계 최저 손해율(3분기 누적 79.7%)을 기록 중인 메리츠화재가 보험료 인상 흐름에 편승해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이 조건으로 가입할 때 보험료가 가장 싼 보험사는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1일 보험료를 올리는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다모아에 세부 보험료율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험료(72만9160원)에 평균 인상률을 적용하면 75만원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흥국화재(76만630원)가 뒤를 잇고 DB손보도 80만280원으로 저렴하다.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런 가입 조건이라면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연간 30만원 이상 차이 난다”며 “보험 가입 전에 보험다모아에서 반드시 보험료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 쌍둥이 전용보험인 '(무)내Mom같은 쌍둥이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은 손·생보협회에서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게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이달 출시한 (무)내Mom같은 쌍둥이보험은 차별화된 상품전략이 반영된 상품으로 가입 후 최초 1년간 최고 월 3만5000원의 추가 보험료를 부담하면 기존에 가입이 어려웠던 저체중 및 임신 27주 이내 출생 위험, 선천이상 등을 보장하는 담보들을 가입 할 수 있다. 또한 쌍둥이인 경우 임신 20주 이후에만 태아보험을 가입할 수 있었던 기존의 임신 주수 제한을 없애고 필수제출 서류도 대폭 축소하는 등 가입조건도 대폭 완화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극대화 하고자 했다.지난해 12월 초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동물병원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고객이 메리츠화재와 협약을 맺은 전국 약 60%의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보험 가입 시 받은 펫퍼민트 카드만 제시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으로 청구되는 서비스이다. 기존 상품 대비 가입기간과 보장내역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은 현재 출시 후 3개월 만에 약 5000건 이상을 판매했으며, 이는 국내 펫보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신상품 개발 시 손해율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위험 관리 방안을 마련한 뒤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