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2년까지 전기차 3만대, 수소차 3000대 등 친환경차를 확대 및 보급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 로드맵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김건 도 환경국장은 2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2년까지 △전기차 3만대 △전기버스 569대 △전기충전소 1만5000기 △수소차 3000대 △수소충전기 27대 등 친환경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에는 6643억원이 투입된다.

김 환경국장은 이날 “전기 및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확대를 유도하고 노후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미세먼지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확대 보급 계획은 크게 전기차 부문, 수소차 부문, 경유버스 전기버스 전환 부문 등 3개 분야다.

도는 먼저 전기충전기 사각지대를 해소해 전기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내 공동주택단지 가운데 전기충전기를 설치한 36%의 공동주택 주민 위주만로 전기차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공공충전기 설치예산 30억원 중 3억원을 활용해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전기충전기를 갖추지 못한 공동주택 100개소에 별도의 추가 공간없이 충전이 가능한 ‘이동형 전기충전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뒤 전기차 구매 증가 효과가 있으면 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소요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함께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춘 수소차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수소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도내에 수소충전소가 전무한 점을 감안해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13억5000만원의 도비를 포함한 90억원을 투입해 기존 CNG(액화천연가스),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를 활용한 복합충전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3기를 구축하고 수소차 2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도비 122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소 27개소 설치하고 수소차도 3000대 보급하기로 했다.

도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경유 시내버스 569대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2022년까지 195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경유버스와의 차액을 지원하고 ‘전기버스 시범도시’를 선정해 전기버스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