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의 전남 함평군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전라남도와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후보지 선정 1차 심사위원회에서 7명의 심사위원들은 함평군이 단독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정주여건·접근성·연구적합성·방역·연계성·지자체 지원 등 기본요소를 평가했다.

함평군은 필수면적 확보, 초지 조사료 연구 여건, 지자체 지원계획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내며 1차 심사를 통과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선정위원회 심사위원과 발주처·주관사 관계자들은 20~21일 함평 이전 후보지 현장을 방문해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22일에는 함평군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평가회를 시행하고, 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23일 이전 후보지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조사료 연구 개발을 통해 소·돼지 축종 개량 사업을 주로 수행한다.

수년 새 천안지역의 급격한 도시·산업화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대두됐다.

전남도는 지난 1934년 이후 전국 육지부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고, 조사료 재배 최적지 등 가축 사육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점 등을 들어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이전이 결정되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소속 가축개량평가과·낙농과·양돈과·초지사료과 등 4개 부서와 이곳에 근무하는 183명(정규직 91명·공무직 92명)이 함평으로 옮기게 된다.

종축용 젖소 300마리와 돼지 1000마리도 함께 들어온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