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부터 문제·정답 이의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성적표는 다음달 5일 배부한다.

이의신청 접수 19일까지…성적표는 내달 5일 배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올해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의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받는다. 심사 기간은 20일부터 26일까지다. 심사 기간이 끝나는 26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험생들이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받아볼 수 있는 건 다음달 5일이다.

전날 논란이 됐던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의 오탈자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수정사항을 안내하는 정오표를 문제지와 함께 배부했고, 문제 풀이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서다. 국어영역 문제지 12면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봄을 바라고’가 ‘봄을 바라보고’로 잘못 표기됐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국어영역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조영혜 서울과학고 국어과 교사는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은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시 자체가 수험생들이 많이 접해보지 못한 낯선 시인 데다 정오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해 체감난도가 높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처음 수능이 치러진 1994학년도 이래 여섯 차례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2004학년도에는 언어영역 17번 문항의 출제오류가 드러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이종승 당시 평가원장은 임기 1년3개월 만에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교육부와 평가원은 수능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2008·2010·2014·2015·2017학년도 수능에서도 출제오류가 발생해 복수정답이 인정되거나 전원 정답처리됐다. 2014학년도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과목의 8번 문항은 수험생들이 교육부와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 끝에 전원 정답처리되기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