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선발된 예비·경력 한국어 교사들이 4주간 카자흐스탄으로 가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한국어 예비교원 조세련 씨(가운데)가 카자흐스탄 한글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국민대 제공
한국어 예비교원 조세련 씨(가운데)가 카자흐스탄 한글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국민대 제공
2일 국민대는 이 대학 한국어문학부·국제교류처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이 시행하는 ‘2018 한국어 예비교원 실습 지원 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예비교원과 경력교원 등 총 15명을 3차 파견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선발된 이들은 4주간 현지에서 한국어 수업과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비교원 파견은 국립국어원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예비교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첫해인 2017년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국민대가 올해도 위탁기관 중 하나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파견 기간과 파견 인원이 대폭 확대됐다. 국민대는 올해 전국 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한 학생 지원자를 심사해 30명을 선발했다. 경력 5년 이상의 경력교원 10명을 더해 총 40명이 3차례에 걸쳐 파견된다. 올해 1차(6월30일~7월16일), 2차(9월4~30일)에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3차 최종파견이 이뤄진다. 지난해 총 18명을 파견한 데 비해 파견 인원이 2배 이상 늘었다.

예비교원들은 현지 한글학교 수업을 지원하는 건 물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앞서 파견된 예비교원들은 지난달 열린 ‘중고등학생 대상 윤동주 시 낭송 대회’ ‘고려일보 창간 95주년 기념 행사’ 등에 참가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경력교원들도 현지 교사 연수, 워크숍 등을 통해 현지 한국어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책임 교수인 이동은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파견된 예비교원들은 현지에서 ‘한국에서 온 교생선생님’으로 통하며 학생들이 수업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10만여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연간 2600여 명이 넘는 고려인과 카자흐스탄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