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대표축제 '수원화성문화제', 볼거리 가득한 풍성한 축제로 열려
수원시는 오는 5일부터 화성행궁 등 관내 일원에서 수원화성문화제를 진행한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을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화성문화제를 연다고 2일 발표했다. 올해 55회를 맞은 화성문화제는 시의 대표축제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오는 5일 화성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연 ‘화락(和樂)’으로 막을 올린다. 배우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화락’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연이다.

올해는 더욱 풍성하게 열린다. 지난해 46개보다 14개 늘어난 60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가운데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가 제안하거나 시민 공모로 선정한 시민 주도 프로그램은 21개다.

시는 축제 기간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야간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화성행궁에서 ▲행궁미디어아트 만천명월주인옹 ▲행궁 오솔빛길 ▲조동언의 지등(紙燈) 퍼포먼스 ▲정조의 로망스(달달한 행궁로망스) ▲행궁에서 만나요 조선연희꾼 등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로한정에서 열리는 ‘행궁미디어아트 만천명월주인옹’은 홀로그램·빛·풍선조명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다. ‘행궁 오솔빛길’은 화성행궁 내 숨겨진 길과 뜰을 빛을 따라 관람하며 화성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정조의 로망스’는 정조대왕과 의빈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희극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혜경궁 홍씨 진찬연’은 오는 6일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친림과거시험 무과 재현’은 6~7일 오후 2시 연무대 국궁터에서, 폐막공연인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는 7일 저녁 8시 연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이 밖에 ‘화령전, 정조대왕 다례 체험’, ‘봉수당 진찬연 궁중예술체험’, ‘조선의 거리 악사’, ‘달빛 가요제’, ‘수원아리랑 체험’ 등 시민참여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열린다.

프로그램 일정은 수원화성문화제 홈페이지(http://www.swcf.or.kr)에서 볼 수 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2018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창덕궁 앞에서 거행되는 출궁의식으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능행차 행렬은 광화문, 숭례문, 서울역 광장, 배다리, 노들섬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어진다. 노들섬에서 정재(呈才) 공연, 무예시범 공연 등을 한 후 노들나루공원에서 다시 행렬을 시작한다. 첫날 행렬은 저녁 6시 시흥행궁에서 마무리된다.

능행차 재현은 7일 오전 금천구청에서 다시 시작된다. 행렬은 안양 만안교, 안양역, 의왕시를 거쳐 오후 2시 35분 수원 노송 지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조대왕 수원 입성 환영식’이 열린다.

노송 지대에서 ‘수원 구간’ 행렬이 시작된다.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작돼 연무대에서 마무리되는 3.1㎞ 구간은 ‘중점 구간’이다. 장안문·화성행궁 일원에서는 조선백성 환희마당, 군문의식, 대북 퍼포먼스, 수원유수 정조 맞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로 인해 오는 7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장안문에서 행궁광장, 연무대에 이르는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수원종합운동장부터 장안문까지 구간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