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갈아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4년여간 끌어온 창원~김해 간 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에 대해 양측이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창원과 김해를 오가는 연 81만여 명의 도민이 광역환승에 따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환승권역은 창원과 김해 권역으로 하고, 대상 노선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1회 30분 내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할인 운임은 두 번째 탑승 시 일반버스 기본요금을 할인하며, 서로 호환되는 시스템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운영시스템은 창원시와 김해시가 구축하고 광역환승에 따른 손실금액은 도에서 일부 지원하되 창원시와 김해시도 분담하도록 했다.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연간 손실액은 5억9000만원 정도로 분석됐다. 지난해 광역환승 확대 타당성 조사연구용역 결과 시행 첫해 81만 명이 환승할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이를 환산한 금액이다. 이 손실은 반대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창원 및 김해시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광역환승 할인 시행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창원시와 김해시는 광역환승 할인제의 조속한 도입을 위해 호환되는 버스결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개발하기로 했다.

이 문제는 도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2014년부터 협의해왔지만 그동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진척이 없었다. 김경수 지사가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을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도는 창원~김해 시내버스 광역환승 할인제가 정착되면 창원~함안 광역환승 할인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광역환승 할인제 시행으로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